작품 소개
우린 서로를 싫어한다. 적어도 윤서하는 그렇게 믿었다. 스물여섯 직장인 윤서하와 한 살 많은 브랜드 디자이너 강도윤.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한다. 사소한 말에도 발끈하고, 회의실에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둘은 이미 유명한 앙숙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도윤은 서하가 좋아하는 커피를 정확하게 기억한다. 늦은 회식 날이면 서하가 택시를 탈 때까지 슬쩍 기다린다. 무심한 얼굴로 툭툭 던지는 말에는 가끔 설명할 수 없는 다정함이 묻어난다. 서하 역시 마찬가지다. 도윤이 다른 여자와 웃는 모습을 보면 괜히 심술이 나고, 그의 메시지 하나에 휴대전화를 몇 번이나 확인한다. 사실 두 사람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서로를 싫어하는 척해온 시간이 무려 3년.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가 지금의 관계마저 잃을까 두려워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서로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굳게 믿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서하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평온했던 관계를 뒤흔든다. "나 오늘 소개팅 있어." 늘 여유롭던 도윤의 표정이 처음으로 굳는다. 그리고 서하는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을 듣는다. "소개팅, 꼭 해야 돼?" 미움인 줄 알았던 감정의 정체가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먼저 질투하는 사람이 지는 연애. 먼저 고백하는 사람이 지는 관계. 그런데 정말 좋아한다면, 지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일까. 썸과 연애 사이에서 망설여본 사람이라면 떠올릴 법한 순간들을 담은 달콤한 쌍방짝사랑 로맨스. 오래 숨겨온 마음이 마침내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가장 설레는 연애가 시작된다.
작품 정보
〈싫어하는 척, 좋아하는 중〉은 백지원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연재처가 없다.출판사는 유페이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