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서 선생. 네가 들어가." 누군가는 약속이 있어서. 누군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리고 누군가는 실패의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서. 외과의 서도윤은 5년 동안 언제나 대타였다. 어려운 수술은 대신 들어갔지만 성공은 교수의 실적이 됐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그의 몫이었다. 병원에서 서도윤은 언제든 교체할 수 있는 의사였다. 그날 밤도 마찬가지였다. 다발성 장기 손상. 통제되지 않는 대량 출혈. 급격히 무너지는 혈압. 모두가 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환자를 앞에 두고 또다시 서도윤이 수술대에 세워졌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손이 달라졌다. 장갑 너머로 혈관의 떨림이 느껴졌다. 손상된 장기의 위치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어디를 절개하고, 무엇을 막고, 어떤 순서로 움직여야 하는지 손끝이 먼저 알고 있었다. 그날 새벽, 죽어가던 환자가 살아났다. 사람들은 우연이라고 했다. 그러나 두 번째 환자도 살아났다. 세 번째 불가능한 수술까지 성공했다. 그제야 병원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잡일이나 대신 시키던 의사를 보기 위해 다른 병원의 교수들이 찾아오고,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들이 그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한다. 자신의 실적을 빼앗던 교수는 그를 통제하려 하고, 병원은 돈과 직책으로 붙잡으려 한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서도윤은 더 이상 누군가의 대타가 아니었다. 병원이 그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그가 수술할 병원을 선택한다. 무시당하고 소모되던 이름 없는 외과의가 자신의 손 하나로 모든 평가를 뒤집는 순간. 수술대 위에서는 직급도, 명성도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살리는 사람이 진짜 의사다.
작품 정보
〈무시당하던 의사, 수술의 신이 되다〉는 백지원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연재처가 없다.출판사는 유페이퍼다.
평점은 리디 1.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