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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좌전 - 너와 나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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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처

작품 소개

“일중독자 동지가 있어 행복하네.” 뜬금없는 말을 들어 영문을 알 수 없는지라 그녀를 본 착은 싱긋 웃는 그녀의 모습에 결국 웃고 말았다. “그래, 행복하다.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것은 의외로 든든하니 말이다.” 자신은 사람보다 일을 더 좋아한다. 그녀 역시 사람보다 일을 더 좋아한다. 그것은 자신이 특이한 게 아님을, 자신 역시 정상이라는 것을, 자신 또한 남들과 다를 바 없음을 알려주고, 자신과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거라 착은 기분 좋게, 든든하게 그녀를 보았고, 아스 역시 기분 좋게, 든든하게 그를 보았다. ◆ 라스는 두 눈을 감고 아스에게 마음으로 ‘사람을 믿으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다만…….’라고 말한 후 눈을 떠, 여전히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아스를 직시하는 숙손착과 흔들리는 눈빛으로 숙손착을 보는 아스 중에서 아스를 보며 미소를 머금고 마음으로 이야기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너에게는.’ 마키아벨리도, 한비자도 사랑받는 대상이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하였다. 카이사르는 암살을 당했고, 술라는 암살을 당하지 않았기에 자신은 마키아벨리의 주장과 한비자의 주장을 반대하지 않는다. 마키아벨리와 한비자의 주장에 공감하는 아스에게 네가 틀렸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살아가면서 필요하기에 ‘반대편’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정말로 반대편이 존재하기에’ ‘마음으로’ 반대편을 이해하길 바란다, 아스가. ◆ ‘너는 영원히 나에게 진명을 묻지 않을까?’ 신이라 하여 전지전능한 존재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신에게 ‘불가능한 것’을 요구한다.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무엇이든 다 해 주길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사랑하는 이라 하여도 안 되는 것이 있음을, 신이라 하여도 할 수 없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음을 과연 몇 명의 사람이 알고 받아들일 것인가. 눈앞에 있는 이의 그릇이 궁금하다고 생각하며 아스는 싱긋 웃고 말했다. “참고로 사람들이 날 괴짜라고 평하더라고. 미리 알아두는 게 좋을 거야. 그래야 어떤 일이 있어도 안 놀랄 테니까 말이야.” ◆ 언젠가 한 번은 ‘이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였으나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이란 말로, ‘사랑’이란 추악한 말로 그녀에 대한 자신의 소중한 마음을 정의 내리고 싶지 않고, 정의 내릴 수 없어서 그냥 그녀를 두고 ‘좋아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이라고만 여기고 있고, 그렇게 정의를 내린 지 오래인 착은 소중하고 또 소중한 사람에게, 바로 그렇기에 지켜주고 싶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럴 수 없는, 그걸 알면서도 그걸 자신의 장점이라 여겨 자신을 호기심이 깃든 눈으로 지켜보고 있기에 미안하고 고마운, 실제로는 색을 혐오하고, 색과 감정으로 대사를 그르치는 자를 증오하는 그녀에게 마음으로 이야기하였다, 그녀와 처음 만난 그날 밤 그녀가 자신에게 다가왔으나 그녀의 뜻은 합궁에 있지 않았던 것을 회상하면서. ‘너무 속상해하지 마라. 세상이 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나?’

작품 정보

〈춘추좌전 - 너와 나의 거리〉는 슈에링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18년 7월 16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7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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