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은재는 간택 상궁이다. 상궁이면 상궁이고 후궁이며 후궁이지 간택 상궁이 뭐냐고? 원래 후궁은 두 가지의 경우로 나뉜다. 좋은 집에서 나고 자란 규수들이 삼간택을 통해 후궁의 첩지를 받는 간택 후궁이 있고, 왕궁의 궁녀로 지내다 왕의 눈에 들어 승은을 입고 자식까지 낳아 후궁이 되는 승은 후궁이 그것이다. 승은을 입었지만 자식을 낳지 못하면 후궁은 되지 못하고 특별 상궁이 되는데, 이 특별 상궁이라는 처지는 좋게 생각하면 늘어진 팔자요, 나쁘게 말하면 뒤웅박 처지다. 간택 상궁은 아주 특별한 경우로 나라에 큰 가뭄이 몇 년째 들거나 우환이 멈추지 않을 때 하늘을 달래고 백성들에게 은덕을 베푼다는 의미에서 궁녀들 중 간택을 해서 승은을 내리는 경우였다. 물론 말이 간택 상궁이지 그냥 승은 상궁과 다를 바 없는 처지였으니, 차라리 승은 상궁은 왕과 눈이라도 맞아 승은을 입지만 간택 상궁은 눈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어거지로 승은을 입으니 한 번 승은을 입고 나면 두 번 볼 일이 없는 처지였다. 즉, 뒤웅박 팔자를 따 놓은 당상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런 간택 상궁을 누가 하고 싶어 하겠는가. 그런데 그만 모두가 피하는 그 간택 상궁에 은재가 덜컥 걸려들었다. 일단 간택되고, 승은을 입는 날이 하루 하루 다가오자 은재는 머릿속으로 열심히 계산을 해봤다. ‘나쁘지 않아. 그래. 그냥 늘어진 팔자가 된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찬물에 손도 안 담가도 되고, 허드렛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삼시 세끼 기름진 밥상도 받고, 좋아. 좋은 거야.’ 이왕이면 좋게 생각하자고 긍정적으로 제 상황을 받아들인 은재. 그리고 마침내 다가온 승은의 밤. 비록 왕이 중전을 비롯해서 열 명의 간택 후궁과 서른 명의 승은 후궁, 마흔 명의 승은 상궁을 거느린 호색가라고 해도 이 승은은 피할 수가 없다. 곱게 차려입고 승은 입기를 기다리던 은재. 그러나 그 처소의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기다리던 왕이 아니라 다른 사내였다. 온통 피 칠갑을 한 그 사내는 겁도 없이 처소의 문을 열고 들어와 합환주를 마음대로 벌컥벌컥 들이키더니 한다는 말이, “맛있게 잡아먹으라고 차려입고 날 기다리고 있었구나.” 아닌데요. 그쪽이 아니라 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오늘부터는 내가 왕이다. 그러니 승은부터 내려야지?” 뭔가 잘못되었다. 그쪽이 오늘부터 왕이라고? 어째서? 왜?
작품 정보
〈간택 상궁〉은 마뇽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피플앤스토리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2년 5월 13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9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2년 5월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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