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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타고난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면 헤쳐 나가보는 수밖에. 왕의 둘째 아들인 정양대군 이혁은 맏아들이자 왕세자인 형이 있기에 늘 뒤에서 그림자처럼 살아왔다. 하지만 태양은 결국 어두운 구름을 몰아내는 것. 왕실과 나라에 위기가 닥치자 태어날 때부터 신력(神力)을 지닌 이혁은 더 이상 초야(草野)의 범인(凡人)처럼 묻혀 지낼 수 없다. 조선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하는 그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인 백초화만 곁에 있다면 못 해낼 일이 없을 것이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폭풍우 속으로도 돌진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준비는 해 왔느냐?”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초화가 고개를 퍼뜩 들었다. 과제를 내주신 적이 없는데 뭘 준비해 왔냐는 것일까. 그러니 그녀가 되물을 수밖에. “예? 무엇을…… 말이옵니까?” 그녀가 따지듯이 묻자 시원스레 뻗은 사내의 눈매가 부드럽게 휘었다. “뭐긴. 내가 준 연시(戀詩)에 대한 답서(答書)이지. 고심해서 써서 준 시를 받았으면 답을 줄 줄 알았거늘. 계속 기다리게 만드는구나.” 여, 연시? 그게 진정 연시였나? 게다가 답서까지 기다렸다고? 눈만 동그랗게 뜬 어벙한 표정으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곤란하게 만드는 사내의 반듯한 입매가 은근슬쩍 올라갔다. 어느새 짓궂음이 서린 웃는 낯으로 그가 말을 이었다. “혹시 구석에 내방쳐두고 아예 잊고 있는 건가?” “그, 그건 아니옵니다만…….” “기억은 하고 있고? 아니라면 다시 들려줄까?” 초화가 뭐라 대답하기 전에 이혁이 눈을 감았다. 이어서 여인의 몸을 울리게 만드는 굵은 저음으로 깊은 속내가 담긴 시를 읊기 시작했다. “저 북산에 꽃이 피어 나비가 날아들고 남산에 뽕잎이 푸르름이 더해져 산새들이 짝지어 지저귀는데 님은 내 마음속에 언제 봄을 안겨 주시려나. 이렇게 바라기만 하다가 먼저 애가 다 타버리는 건 아닐까. 봄이 왔다 하여 마음이 설레인 적이 없는데 유난히 춘풍이 불어오기를 기다리고 있구나.” 사심이 듬뿍 담긴 시를 들려준 사내가 천천히 짙은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초화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도 다 보였다. 그의 말간 눈동자에는 오로지 저만 담겨 있는 것을.

작품 정보

〈해를 따라 피어나는 꽃〉은 백한송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페퍼민트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6월 1일, 미스터블루 2026년 9월 15일이다.

완결일은 미스터블루 2026년 9월 15일, 네이버시리즈 2026년 6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1 늘어 누적 376이었다.

평점은 리디 4.6점(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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