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냥 대충 해. 점수 잘 받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아등바등. 난 그렇게는 안 살아. 점수 그까짓 거 별것도 아니라는 무심한 목소리. 딱 권이진스러운 말이었다. 조용하고 무심한 성격이지만 특출난 외모와 화려한 이미지로, 만인의 ‘자기’로 불리는 권이진. 교실에서 거의 잠만 자는 이진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부동의 전교 1등 윤초현이었다. 이래저래 아무리 생각해도 이진은 초현에게 잘못한 것이 없었다. 모두에게 상냥하고 친절한 초현이건만, 이상하게 이진에게만 까칠하기 그지없다.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사람처럼 서로 으르렁대면서 지내던 어느 날. 영어 노트를 빌려 가는 대가로 쪽, 소리 나게 이진의 뺨에 입술을 붙였다가 떼던 다른 반 친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을 나갔다. 그 순간 느껴지는 시선에 이진이 고개를 돌렸다. 차분하고 고유한 초현의 눈동자가 이진을 향해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 호승심이 올라왔다. 이진은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너도 하고 싶어?” 이진은 눈을 가리는 옆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리고 보란 듯이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어디 한번 해 봐. 허락할게.” 자기 볼을 검지로 톡톡 두드리면서 이진이 말했다. 초현의 시선이 이진의 손끝에 닿은 뺨으로 내려앉았다. 뺨에는 붉은색 자국이 묻어 있었다. 초현은 그 희미한 흔적을 잠시 응시하다가 고개를 돌렸다. “눈도장 말고 입술 도장을 찍으라니까.” “미친 새낀가.” 속을 알 수 없는 이진의 도발. 그리고 싸늘한 초현의 대응. 미묘한 신경전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작품 정보
〈[GL] 설탕 중독〉은 공강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봄툰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뮤즈앤북스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봄툰 20 늘어 누적 66이었다.
평점은 리디 4.9점(15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