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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계약서엔 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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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죽는 조연은 엔딩을 거부한다 눈을 떴을 때, 나는 내가 읽었던 소설 속에 들어와 있었다. 문제는 주인공도, 악역도, 사랑받는 조연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내가 빙의한 인물은 이야기 중반부에 죽는 조연. 이름 몇 줄 남기고 사라지는, 누구도 구해 주지 않는 인물이었다. 더 끔찍한 건 내가 그 죽음의 순간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언제 죽는지. 어디에서 죽는지. 누구 때문에 죽는지. 처음에는 그것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원작에서 죽었던 장소에 가지 않고, 나를 죽이는 사람을 멀리하고,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최대한 엮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운명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피하면 다른 사건이 벌어지고, 도망치면 원작에는 없던 인물이 움직이고, 죽음을 막을수록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의 흐름은 점점 엉망이 되어 간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깨닫는다. 내가 죽는 이유는 단순한 사고도, 우연도 아니었다. 원작에서 아무 설명 없이 사라졌던 조연의 죽음 뒤에는 누군가가 끝까지 감추고 싶어 했던 과거가 숨어 있었다. 지워진 기록. 봉인된 편지.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는 이름. 그리고 내가 빙의한 이 몸이 가진, 원작에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비밀. 살아남기 위해 시작한 도망은 점점 진실을 추적하는 싸움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나는 원작의 주인공들과도 얽히게 된다. 절대로 가까워지면 안 되는 사람. 원작에서는 나를 외면했던 사람. 내 죽음 이후에야 후회했던 사람. 그리고 내가 살아남는 순간, 가장 큰 것을 잃게 되는 사람. 모두가 정해진 역할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한 번 죽음을 피할 때마다 관계도 달라진다. 나를 무시하던 사람이 나를 지키려 하고, 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손을 내밀고, 믿었던 사람이 오히려 가장 위험한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

작품 정보

〈남편의 계약서엔 내가 없었다〉는 백지원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유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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