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좀 더 색다른 경험을 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한 그녀에게 “그럼 풍이의 삶은 어떤가?”라고 그가 이야기한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급한 불은 껐군요.” 구순의 안도감이 깃든 목소리에 담긴 말에 풍이는 맞장구를 쳤다. “네, 그렇습니다.” 온을 지켜냈고, 이밀을 제거했으며, 낙양을 압박하는 것에 성공하였다. 그래서 동의한 풍이에게 구순이 고소를 짓고 말했다. “그러나 죽은 자도, 포로로 붙잡힌 자들도 너무 많습니다.” 손실이 크다고 구순은 생각했고, 풍이는 부정하지 않았다. “가장 좋은 것은 전쟁이 없는 것이지요.” 평화가 최고라는 말에 구순은 “그건 그렇지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공감을 표한 후 상대를 묘한 눈으로 보았다. 실제로는 자신보다 다섯 살 어리지만, 겉으로 보기에 상대는 십대 중후반 정도로 보인다. 이런 사람이 등장군이 그런 표정을 짓게 한다. 그것이 신기하여 풍이를 빤히 보았던 구순은 풍이가 어리둥절함을 느낄 때 즈음에야 목소리를 냈다. “등장군께서 굉장히 아끼시더군요.” 상곡과 어양 모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다, 두 군의 군사들이 뛰어나며, 양식 역시 풍부하여 유수와 왕랑 모두 손에 넣고자 하였으나 그렇다고 하여 감히 군사를 이끌고 공격하지는 못해서 그저 상곡과 여양이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만 끝냈을 때 경황이 팽총과 동맹을 맺고 왕랑에게 대항하도록 힘을 썼고, 경황의 아들인 경감과 함께 왕랑의 세력을 공격한 뒤 유수에게 가는 것으로 유수의 세력에 합류하였다가 등우의 눈에 들었기에 등우가 먼저 다가가 친해져 가끔 등우와 술을 주고받을 정도로 등우와 친한 그의 말이 단순히 ‘동료’를 아낀다는 뜻인지, 아니면 ‘이성’으로 아낀다는 뜻인지 잘 모르겠는지라 풍이는 영문을 알 수 없다는 어조로 “그렇습니까?”라고 이야기한 후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기쁘군요.” 살짝 눈을 크게 뜨고 풍이를 본 구순이 부드럽게 “웃는 모습이 예쁘시군요.”라고 말하자 풍이는 당혹하여 “네?!”라고 물을 뻔했다. 풍이는 얼른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신경을 쓰면서 “웃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대꾸했고, 구순은 시선을 옆으로 두고 “그야 그렇습니다만…….”이라고 생각에 잠긴 목소리로 말하는 것으로 긍정한 뒤 싱긋 웃으면서 풍이를 보며 풍이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이야기를 하였다. “대수장군의 이야기만 나오면 어찌나 그리 좋아하시는지 저는 등장군께서 남자를 사랑하시는 분이신 줄 알았습니다.” ‘대체 어떤 모습을 보이시는 겁니까, 등우 님?’ 소리 내어 등우에게 묻기에는 어쩐지 꺼려지고, 알아서는 안 될 것 같은 것을 알려고 하는 것이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눈앞에 둔 기분이라 두려운 풍이가 마음으로만 이 자리에 없는 등우에게 질문하였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순이 유수가 있는 방향을 고개를 돌려 보면서 목소리를 냈다. “사실상 낙양을 손에 넣었으니, 분명 황위에 오르시라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올 겁니다.”
작품 정보
〈기다림의 끝, 슬픔의 끝〉은 슈에링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17년 12월 2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30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