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살려 달라고 하여라.” 턱을 쥔 무륜의 악력이 세졌다. 그의 손가락 사이에 턱이 비틀린 여운은 눈을 감은 채로 무륜이 원하는 대답을 내뱉었다. “살려 주십시오.” “용서해 달라고 해.” “용서해 주십시오.” “재미있구나. 이리 말을 잘 듣는 계집이었나? 비굴하기 그지없는 이 계집을 내가 그리 아꼈다는 게 믿기지 않는군. 그래, 많이 아꼈어. 보는 것도 아까울 지경이었지.” “…….” 조롱이 그득하던 무륜의 목소리가 말끝에 더욱 비릿해졌다. 턱을 쥔 그의 악력이 느슨해지는가 싶더니 이내 그의 기다란 손가락이 여운의 턱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와 목덜미를 훑고 쇄골을 스쳤다. “손 한번 제대로 대지 못하고 아끼던 몸이었어.” 눈을 꼭 감은 채 여운은 어깨를 떨었다. 무륜이 내뱉은 말 속에 숨은 욕망이 고스란히 손가락에 서려 여운의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쇄골을 지그시 누르던 그의 손가락이 서서히 밑으로 내려왔다. 조금만 더 내려오면 젖가슴. “입술 한번 빨아 내도 놀란 토끼 눈이 되어 쳐다보는 것에 미안해져 내 욕망이 아프든 말든 외면해 버렸지. 가져 버리면 그만인데, 무엇을 위해 지켜 주었나 몰라.”
작품 정보
〈황궁의 밤〉은 현진서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밀리오리지널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3년 8월 18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19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3년 8월 18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1,27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