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바래다줄게.” 은은한 스탠드 조명만이 전부였던 방에 불을 켜자 갑자기 밝아진 불빛 때문에 설핏 인상을 쓰던 초록이 원망 어린 얼굴로 승하를 노려봤다. 승하는 그냥 모든 걸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책임지라는 말 안 해요. 내가 원한 거였으니까.” 방금 한 사람들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냉랭함이 두 사람을 더욱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말로, 선생님 마음엔 내가 들어갈 자리 같은 건 없어요? 내가 다 괜찮다고 하잖아요. 아까 못 봤어요? 난 정말 괜찮아요.” 초록이 말한 ‘아까’라는 때가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라는 걸 눈치채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차라리 그녀가 다른 쪽으로 감정싸움을 하려 했다면 일이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애석하게도 가족들에 관한 거라면 승하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이었다. 특히나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가 양쪽에서 날뛰고 있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침착해야 했다. 이초록 네 말대로 다 괜찮은 거면 얼마나 좋을까? 너를 잡으면, 내가 정말로 괜찮아지고 싶을 것 같아. 하지만 난 평생 괜찮아질 수 없는 사람이고, 너는 나로 인해 힘들어지겠지. 이초록, 넌 괜찮니?
작품 정보
〈부토니에르 [19세 완전판][외전]〉은 킴쓰컴퍼니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코핀커뮤니케이션즈다.
평점은 카카오페이지 10.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