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갑자기 닥친 아버지의 교통사고. 돈이 급했던 호수는 친한 친구의 소개로 GV 배우로 계약을 맺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건, GV 간판 배우 박지안. "우리끼리만의 위로를 하자. 마음을 담아 전하자. 지금보다는 좀 덜 괴롭기를, 좀 덜 아프기를, 좀 덜 힘들기를." 삐끗했던 첫 만남에서 좋은 친구로, 또 친구에서 연인으로. 자신의 결핍을 인정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겪게 되는 힐링 로맨스. 〈본문 中〉 지안은 제 얼굴을 감싸고 세면대 아래에 쪼그려 앉아 울기 시작했다.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오늘에서야 죄다 터져, 모두 쏟아내듯 말이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 걸까. 지안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 버려진 아이처럼 엉엉 울고 있는데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호수가 들어왔다. 한 손에는 박지안이라고 쓰인 약봉지를 들고는. 문소리에 놀란 지안이 고갤 들자 흐린 시야 안에 호수의 얼굴이 가득 찼다. 그런 지안을 본 호수는 제 무릎을 구부려 지안과 눈높이를 같이해 맞췄다. “그만 가자.” 호수가 지안에게 손을 내밀었다. 열심히 운 탓에 몽롱해진 정신이었던 지안이 그런 호수의 손을 빤히 쳐다봤다. “지안아, 집에 가자.” 다시 한번 호수가 지안을 불렀다. 그제야 지안은 내민 호수의 손을 마주 잡았다. 손이 잡히자 호수가 지안을 당겨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지안의 머리에 씌워줬다. 울어서 불어 터진 얼굴이 덜 보이게 모자챙을 앞으로 내려주는 섬세함까지 보여줬다. 그리고는 지안의 손을 꽉 잡고 제 뒤에 지안이 따라오게끔 앞장섰다. 반걸음 정도 거리감으로 호수의 덩치에 지안이 가려진 상태로 뒤따랐다.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주차장까지 반걸음의 거리감을 유지한 채 앞뒤로 걸어갔다.
작품 정보
〈어른은 그저 견딜 뿐이다 [BL]〉은 김마끼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글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64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