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전사자의 옷을 벗겨 살아가던 리아. 그녀는 어느 날 전장에서 중상을 입은 카론을 발견했다. 생명의 불씨를 살려 보려고 노력했지만 머지않아 숨이 끊겼다. 리아는 정성스레 시신을 묻어준 다음, 생계를 위해 갑옷과 무기를 내다 팔았다. 훗날 유령 불덩이에 쫓기다가 낯선 세계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살아있어서는 안 되는 그가 눈앞에 나타나는데. “자, 잘못했어요.” “네가 저지른 발칙한 짓이 골고루 있지만, 그중에서도….” 더운 숨이 귓가를 간질였다. 감당 못 할 뜻밖의 열기에 리아는 차라리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잊지는 않았겠지? 이거.” 울근불근 날뛰는 아랫도리 놈이 그녀를 노리며 쿡 찔러댔다. 바지 속에 별개의 생물을 넣고 다니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기괴했다. 그녀에게는 원죄가 있었다. 속옷까지 홀랑 벗겼던 일에 대한 죗값이 너무도 무거웠다. “절대 함부로 만지지는 않았어요. 잠깐 보기는 했지만.” 기가 막힌다는 듯 그가 혀를 찼다. 한겨울 얼음장만큼 찬 표정이었다. 쭉 뻗은 콧대에 당황한 리아의 뺨이 조금씩 스쳤다. “그러면 네가 본 건….” 카론의 입술이 감사납게 비틀렸다. “힘이 축 빠져서 늘어진 물건이었겠군.”
작품 정보
〈잘못했어요, 사신님〉은 은호영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스너그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8 늘어 누적 1,803이었다.
평점은 리디 4.4점(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