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나는 바람의 요정 실라.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푸르른 들판을 달리는 자. 오늘도 친우들과 숲에서 사냥을 하기로 했었는데……. 머리 통증 때문에 눈을 떠 보니, 낯선 곳이다. 저 땅끝 멀리서 보이는 빛을 제외하면 위고 아래고 할 것 없이 어두컴컴하다. 태양이 뜨지 않는 황량한 땅이라니, 악몽이나 다름없다. “제가 왜 죽음의 땅에 있죠?” “악티우스 님과 혼인하셨으니까요.” 태연히 돌아오는 대답에 머릿속은 더 혼란스럽다. 내가 죽음의 신 악티우스와 혼인을 했다고. 그의 얼굴도 본 적이 없건만. 거기다 내가 아프다고 한다. 몸은 무겁고, 머리는 안개에 갇힌 듯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 “기억 같은 게 중요한가요? 지나간 기억은 돌아올 겁니다. 그보단 앞으로의 기억이 더 중요하지요.”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지. 수상한 반응에 그저 이 죽음의 땅을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데. 악티우스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열이 오른 내 이마를 상냥하게 쓰다듬어 준다. 그의 위명에 걸맞지 않게도. “저는 한낱 바람의 요정인 걸요.” 그 말에 악티우스는 반발하듯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대는 한낱 요정이 아니라…….” 진지한 표정으로, 웃음기 없이 말을 이어 나가던 그는 눈이 마주치자마자 목소리를 작게 바꾸었다. “그대는, 나의 여왕이야.”
작품 정보
〈그러나 불을 피우더라도 [19세 완전판][외전 독점]〉은 디키탈리스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카카오페이지·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다산북스다.
최근 7일(10/21~10/27) 순위는 리디 로판 e북 최고 62위다.같은 기간 조회수는 카카오페이지 7,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8.7만, 607이었다.
평점은 카카오페이지 10.0점, 리디 4.1점(68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