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앞으로 다칠 일 없게 조심해. 씹질하기 불편하니까.” “……그럼, 어제는 왜 안 한 거예요?” 무열의 눈이 그녀를 정면으로 겨눴다. “그 꼴을 하고서.” 무열이 담배를 꺼내 비스듬히 입에 물었다. 하얀 연기 너머로 수아를 내려다보며 그가 읊조렸다. “벌리겠다고.” 상처 난 다리를 치료해 주던 다정한 손길은 환상이었나. “별로 안 꼴리더라고. 네 꼴이.” “…….” “왜. 넌 꼴려? 나만 보면 하고 싶냐고.” 계약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2개월. 요새 그는 의도를 알 수 없는 악의적인 말들만 쏟아내고 있었다. 태선 그룹의 액받이 아내, 함수아. 그녀는 제 양기를 빨아들여 액운을 막기 위해 간택된 도구일 뿐이었다. 무열 역시 그 사실을 알았고, 1년 뒤면 깨끗이 치워질 소모품이라 여겼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이 다가올수록 무열은 그녀에게 지독히 중독되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화실 깊숙이 숨겨진 약 봉투와 낯선 남자의 흔적을 마주한 순간 그의 이성은 처참히 무너져 내렸다. “왜 애가 안 생길까. 너한테 싸지른 정액만 해도…, 진작 배가 불러야 했을 텐데.” 턱을 치켜올린 그의 눈에는 이제 잔혹한 의심만이 서려 있었다. “피임약이라도 먹는 건가? 애 못 배게 해서 나 엿 먹이려고.” 그는 바닥에 담뱃재를 툭 털어 내며 차갑게 웃었다. 뱉지 못한 말을 삼키면서. ‘말해 봐. 내 정액을 삼키면서, 머릿속으론 누굴 생각했는지.’ 당장 내쫓아야 마땅한데, 그는 결국 제 눈을 가린 채 그녀를 으스러뜨릴 듯 끌어안았다. 도망칠 생각 따위 하지 못하도록, 제 흔적으로 그녀의 몸을 빈틈없이 절여버리겠다는 듯이. 무속신앙 계약결혼 #후회남
작품 정보
〈1년짜리 아내〉는 도한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3 늘어 누적 1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