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 작품은 기출간된 <사냥 유희>의 속편이며 <사냥 유희>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눈이 먼 채 납치당한 유희. 낯선 남자가 그녀를 구출한다. 남자는 그녀의 쌍둥이 동생, 유나의 연인이다. 고마움도 잠시. 동생의 연인은 배덕한 제안을 해 오는데. “나에게 너를 팔아. 네가 가장 원하는 걸 줄게.” 사라진 동생 대신 자신에게 안기라는 것. 유희는 당연히 거절하지만, “도유나를 찾아 줄게.” “다시 찾고 싶잖아. 나는 해 줄 수 있어.” 거절할 수 없는 대가 앞에 결국 계약에 응하게 된다. 유희는 얼굴도 본 적 없는 남자에게 범해진다. 마음은 다른 남자를 그리워하는 채로. 더 이상 저를 원하지 않을 남자, 체이스를. 미련하게. “갖고 싶은 거 아무거나 말해 봐. 빨리.” 언제나 생각하지만 사고 과정이 뜬금없는 남자다. 나쁘지는 않았다. 무엇이든 좋으니 다른 주제를 생각하고 싶었다. 동생 남자의 것을 품은 상황이 아닌, 어느 것이든. “눈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이걸 줄 수 있어요?” “아아. 시력은 빼고 말해. 네가 앞을 못 보고 헤매는 게 꽤 귀엽거든. 갖고 놀기도 좋고.” “…….” 정말 악취미다……. “아쉬운 게 있긴 하지. 네가 나를 못 보니까. 내 얼굴을 보면 더 잘 느낄 텐데 말야.” “……저기요. 자신감도 그 정도면 병이에요.” 유희가 치를 떠는데, 남자가 손목을 잡아 제 얼굴 쪽으로 끌었다. 손끝에 부드러운 살이 닿았다. 열리고 닫히는 움직임으로 보아 입술이었다. “못 믿겠으면 만져서 확인해.” 유희가 마른침을 삼켰다. 그가 어떤 외모인지 궁금하던 차였다. 조심스러운 손길이 얼굴로 향했다. 이목구비부터 만지기는 부끄러워 턱부터 쓸었다. 작은 얼굴 크기가 느껴졌다. 턱선은 날렵하다 못해 날카로웠다. 그 뒤엔 이마부터 짚었다. 판판한 이마는 촉각으로도 훤칠했다. 감탄으로 떨리는 손끝이 짙은 눈썹에 닿았다. 눈썹뼈가 남자답게 융기했고, 아이홀은 우묵했다. “눈이 무슨 색이에요?” “황금색이면 좋겠나 보지? 그 남자처럼.”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예요.” 지레 찔려 움츠러드는 손가락을 그가 코로 이끌어갔다. 콧대는 촉감으로 느끼기에도 곧고 높았다. 바로 이어진 입술은 부드럽고 도톰했다. 그는 분명히 색정적인 미남일 것이다. “얼굴이 마음에 드나?” “전혀요.” 피식. 그의 입술이 자신만만하게 휘어졌다. 손끝에 우묵한 게 집혔다. 왼쪽 뺨의 보조개였다. 유희의 눈이 커다랗게 부풀었다. 그녀가 망설이다가 입을 뗐다. “머리카락이 무슨 색이에요?” “지금은 검은색이야.” “지금은……이면, 금발이었던 적도 있어요?” “적당히 해, 예쁜아.” 그가 차갑게 빈정거렸다. 목소리와는 정반대로, 황금빛 눈은 기쁨으로 빛나고, 입술은 느슨하게 풀어졌다. 눈이 보이지 않는 유희는 명백한 표정 변화도 보지 못했다. “내 것을 품고 있는 주제에. 다른 놈 생각은 적당히 해야지.” 졸아붙은 유희를 체이스가 화난 척 을러댔다. “그 남자가 그렇게 그립나?” “아, 아니, 흐윽- 아니야, 아-.” “거짓말.” 체이스는 웃음이 터질 것 같아 어금니를 세게 깨물었다. “체이스라는 놈 얘기를 할 때면, 울 것 같은 얼굴이 되면서.”
작품 정보
〈사냥 유희 2부〉는 달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벨벳루즈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5년 7월 24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22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5년 7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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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은 리디 4.4점(6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