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나경미…… 넌 내 여자다. 네 눈에 다른 놈 담지도 말고 보지도 마. 이번 생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강서준으로 만족해야 할 거다.” 겁도 없고, 털털한 성격으로 공사장을 호령하며 다니는 경미는 그러나 단 하나, 피를 무서워한다. 그래서 병원이라면 근처에도 가지 않고, 의사라면 질색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현장에서 작은 사고가 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근처 대학 병원에 가게 된 경미는 그곳에서 절친인 서현의 오빠 서준과 맞닥뜨리게 된다. 환자에게는 한없이 자상하지만, 그 외 주위 사람들에게는 냉혈한이라고 불릴 정도로 차갑고 냉정한 성격의 서준은, 예전부터 유독 경미에게 짓궂게 굴었고, 그래서 그녀는 그와의 우연한 만남이 곤혹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와 달리 서준은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경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그녀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나경미.” 강서준이 그녀를 불렀다. 기분이 이상했다. 뭔가 피부 위를 간질거리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녀는 좌석에 기대고 있던 몸을 바로 세웠다. “너의 그 지독스러운 태연함이 날 너무 힘들게 하는 것 알고 있니?” 경미가 대답을 못하고 고개를 돌리자 그가 턱을 우악스럽게 움켜잡았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후로 시간이 멈췄다. 갑자기 그가 입술을 겹쳤다. 호흡을 앗아 가버린 입맞춤이 시작됐다. 정신이 들어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으으응…….” 그를 밀어내려고 하자 서준이 우악스럽게 양쪽 어깨를 잡아채더니 끌어안았다. 그가 마치 허기진 짐승처럼 입술을 핥고 빨았다. 그의 키스에 그녀가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혀가 입안을 헤집었다.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전율이 전신을 강타했고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누구의 숨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거친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악.” 양어깨를 붙잡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숨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 “네가 내가 지키고 있던 너에 대한 마지노선을 기어이 끊어 버리는구나.” 그의 알 수 없는 말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화끈거리는 몸, 조금 전까지 거칠게 입 맞추던 입술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숙였던 고개를 들어 그를 봤다. “나도 모르게 궁금해서…….” “너 때문이었다고 하면 믿을 거야?” “무슨…….”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경미를 바라보며 그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웃음이 터질 것 같았다. 김연진을 단 한 번도 사랑한 적 없었다. 서로 계약에 의해 잠시 연애를 하는 척했지, 몸과 마음을 나누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너였다고 하면 믿을 거야?”
작품 정보
〈이번 생은 나로 만족해야 할 거야〉는 세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3 늘어 누적 767이었다.
평점은 리디 4.0점(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