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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매연과 진눈깨비가 뒤섞인 구로동. 여공 민주에게 삶은 도망의 연속이었다. 노름꾼 아버지가 남긴 빚더미에서, 끈적하게 달라붙는 공장장의 손길에서, 그리고 기어이 자신을 팔아넘기려는 사채업자의 손아귀에서. “저…… 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 장두칠이 고개를 반쯤 돌려 민주를 내려다보았다. 닳고 닳은 미형의 얼굴에는 감정을 읽을 수 없는 권태로움과 서늘함이 공존했다. “내 방.” 자신을 찌른 여자를 집으로 데리고 가는 남자의 의중을, 민주는 알 수 없었다. “……나, 진짜 못 참겠다.” 쇳소리가 섞인 듯 갈라진 목소리였다. 서른 해를 넘게 살아오며 단 한 번도 여자의 몸을 탐해 본 적 없는 사내의 전신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떡 치는 건 아내랑만 해야 하는 일이라고 내심 생각해 오던 그에게, 이번 일은 퍽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아까 민주의 눈을 보는 순간 장두칠은 무언가 확신이 들었다. 이 조그만 계집애를 책임져야지, 하는 그런 마음이 말이다. “아저씨…….” “그냥 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해.” 굴다리 밑 개새끼한테. 낮게 읊조린 장두칠이 민주의 목덜미를 물 듯이 입을 맞췄다.

작품 정보

〈1989 구로동 블루스〉는 홍공작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573이었다.

평점은 리디 4.2점(1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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