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넌 영원히 나한테 애야.” 부모를 잃은 여은을 거둔 이후, 태겸에게 그녀는 줄곧 보호해야 할 아이였다. 아이의 고백을 모진 말로 끊어낸 것도, 그 때문이었다. “절 언제까지 애로 볼 건데요?” “평생.” 하지만 무엇이 문제였을까. 여은이 정말 제 곁을 떠나려 하자, 이상하게도 모든 것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독립을 결심한 것도, 점점 늦어지는 귀가도. 가까워진 남자 새끼도, 전부. 분명 바라던 일이었는데. 태겸은 처음으로 제 판단이 의심스러워졌다. * 태겸의 가라앉은 눈이 여은의 입술로 향했다. 늘 누드톤이었던 입술이 오늘따라 짙게 물들어 있었다. 마치, 누군가 먹어 치운 것처럼. “여은아.” 평소보다 낮고 서늘한 음성이 그에게서 흘러나왔다. 태겸의 엄지손가락이 살짝 떨리는 여은의 입술을 쓸어내리듯 매만졌다. “내가 잘못 판단했어.” 그 새끼 입술이 어땠더라. 준영을 떠올리는 태겸의 손짓이 사뭇 거칠었다. 말랑한 입술을 짓이기듯 압박한 그가 느릿하게 눈을 내리떴다. “너, 내가 데리고 있어야겠다.” 여은의 입술 새로 가느다란 숨이 새어 나왔다. 그 숨을 삼킬 듯 다가온 태겸이 그녀와 눈을 맞추고 말했다. “독립 못 해, 한여은.”
작품 정보
〈아저씨, 저 배고파요〉는 밤꽃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릴리스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네이버시리즈 500 늘어 누적 2만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6.6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