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가장 익숙한 공간이, 물건이, 상황이 갑자기 미묘하게 비틀린 그 순간을 조심하라. 1. 거울 속 그녀는 ; 거울 속 나는 언제나 완벽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여주 시연, 발레리나. 그 누구보다 발레에 진심이라 방 안을 온통 거울로 뒤덮어 버렸다. 그것이 절 삼킬 줄도 모르고, 절 대신 할 줄도 모르고. 2. 비 그리고 동굴 ; 아침부터 거울이 깨지면 불길하다는 말, 요즘 세상에 누가 그 말을 진지하게 들을까. 그땐 몰랐다. 내가 그 미신 따위의 희생양이 될 줄은. 여주 현정, 평범한 회사원. 어쩔 수 없이 참여한 등산 모임에서 혼자 낙오된 날,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 끝은? 3. 현실의 경계 ; 진실은 언제나 눈앞에 있었다.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내가 보려고 하지 않았을 뿐, 항상 내 눈앞에 있었다. 여주 소희, 철없는 대학생. 생일을 기점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부모님과 친할머니의 냉대를 견딜 수 없다. 진실을 알기 전까진 그저 후회만 하다가 곧, 원한만 남았다. < 거울 속 그녀는 中 발췌 온몸이 부서질 것처럼 욱신거리며 떨림이 멈추지 않던 어느 날이었다. “하아, 하아, 나. 나. 돌아가고 싶어. 이제, 꿈에서 깨고 싶어. 흐으응, 제발. 제발... 나 좀, 나 다시 보내... 줘.” 평소처럼 누군가에게 격렬하게 박히던 와중이기에 시연의 끈적한 목소리에는 신음이 섞였다. 그녀의 끈적한 목소리에 등 뒤에서 항문에 좆을 박던 남자가 일순 동작을 멈췄다. 이내 좆을 뺀 그가 느른하게 시연의 등허리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더니 그대로 끌어안아 몸을 겹쳤다. 그러곤 우악스러운 손길로 턱을 그러쥐고는 휙,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 봐. 네 자리는... 이제 없어.” 귓불을 야릇하게 핥으며 그가 나직이 속삭거렸다. 그 말에 시연이 눈을 크게 뜨고 그가 가리킨 쪽을 쏘아봤다. 어둑하던 공간이 일렁이더니 이내 환하게 빛이 났다. 그리고 곧,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맞닥뜨렸다. “저건... 나잖아.”
작품 정보
〈야릇하고 음산한〉은 세우물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라노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