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집을 잃은 날, 절대로 좋아하면 안 되는 남자와 살게 되었다. 스물여섯 윤서하에게 남은 것은 캐리어 두 개와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그리고 당장 오늘 밤을 보낼 곳이 없다는 현실뿐이었다. 그때 절친이 내민 뜻밖의 구원. “우리 오빠 집에 빈방 있는데?” 그렇게 서하는 대학 시절부터 조금 어려워했던 친구의 오빠, 스물아홉 공간 디자이너 강태윤과 한집에 살게 된다. 조건은 딱 두 달. 그리고 냉장고에 붙은 세 가지 규칙. 첫째, 서로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다. 둘째, 허락 없이 상대의 방에 들어가지 않는다. 셋째, 서로 좋아하지 않는다. 마지막 규칙을 본 서하는 자신 있게 웃었다. 강태윤을 좋아하게 될 리 없으니까. 그런데 이상하다. 야근하는 날이면 현관 불이 켜져 있고, 좋아한다고 말했던 우유가 냉장고에 채워져 있다. 비 오는 날에는 자신이 젖으면서도 우산을 서하 쪽으로 기울이고, 힘든 날에는 이유를 캐묻는 대신 말없이 옆을 걸어 준다. 무엇보다 다른 남자와 저녁을 먹었다는 날이면 “재밌었어?” 평소보다 낮아지는 그의 목소리가 자꾸 신경 쓰인다. 잠깐 머물 방 하나만 필요했을 뿐인데, 서하는 어느새 이 남자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가장 좋아진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면 떠나야 한다. 그리고 태윤에게는 누군가를 다시 자신의 삶 안에 들이지 못하는 오래된 이유가 있다. 서하는 과연 계약이 끝나는 날 이 집을 떠날 수 있을까? 아니면 가장 먼저 끝나 버리는 것은 동거 계약이 아니라 ‘서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세 번째 규칙일까.
작품 정보
〈빈방 하나, 마음 하나〉는 이윤주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유페이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