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나쁜 놈 미론」은 레벨의 다른 단편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공포, 그로테스크, 서스펜스보다는 예술가의 슬픈 초상을 보는 느낌. 가난하지만 예술을 위한 예술의 순수한 열망을 지녔던 화가, 미론. 그는 한 여자와 애정행각을 벌이면서 빚의 수렁 속으로 빠져든다. 도망자가 된 “나쁜 놈”의 밑바닥 삶에서 뜻밖에 세간의 주목을 받는 자신의 재능과 명성. 그는 신분을 숨긴 채 과거의 자신과 예술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에 놓인다. 〈책 속에서〉 어쩌다가 젊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은 그 여자가 미론의 심장과 정신과 삶을 다 차지해 버렸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만난 직후에 절친한 친구들을 떠났고, 자주 드나들던 아지트에도 발길을 끊었다. 예전처럼 예술을 위한 예술에 전념하는 대신에 오로지 돈벌이를 위한 고약한 작품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한때 그와 막역했던 한 친구는 용기를 내서 이렇게 말했다. “미론, 이 멍청한 녀석아. 넌 너 자신의 작풍을 망치고 네 재능을 낭비하고 있어…….” 미론은 그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헛소리 마.” 그 친구가 계속해서 미론에게 그가 명성을 꿈꾸던 과거에 그렸던, 빛나는 미래로 가득했던 역작들을 상기시키자 그는 역정을 냈다.
작품 정보
〈나쁜 놈 미론 : 잔혹하고 기묘한 이야기〉는 모리스 레벨·정진영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바톤핑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