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십오 년을 바친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구조조정의 책임까지 뒤집어쓴 강도현에게 남은 것은 권고사직 합의서뿐이었다. 그리고 같은 날, 집에서는 아내가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회사도 잃고 가족도 잃은 서른아홉의 밤. 도현은 빗길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다시 눈을 떴다. 2014년 3월 17일. 세광전자 전략기획팀의 스물일곱 살 대리였던 바로 그날이었다. 도현에게는 12년의 기억이 있다. 어떤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지, 어떤 기업이 몰락하는지, 세광이 어떤 잘못된 선택으로 위기에 빠지는지 알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을 이용하고 마지막에는 버렸던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권력을 차지하는지도 기억한다. 도현은 결심한다. 이번 생에서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운명을 맡기지 않겠다고. 그러나 미래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승자가 될 수는 없다. 도현이 과거를 바꾸자 기억 속 미래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예정된 사건은 빨라지고, 살아남은 경쟁자는 새로운 선택을 한다. 그리고 세광그룹의 실권자 서재혁이 예상보다 일찍 도현의 존재를 알아챈다. 전생의 기억은 정답지가 아니라 지도일 뿐이다. 작은 투자에서 시작해 돈을 만들고, 버려질 기술을 구하고, 자신을 의심하던 사람들을 동료로 만들며 도현은 점점 세광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자리로 올라선다. 12년 전 자신은 회사의 선택을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목표는 복직도 승진도 아니다. 자신을 버렸던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 “나를 자른 회사를 사는 것. 그게 이번 생의 퇴직 계획입니다.”
작품 정보
〈나를 자른 회사를 샀다〉는 홍은화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유페이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