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예쁜 줄 알았는데》 한민재. 백구십의 거구. 넓은 어깨, 탄탄한 팔, 운동으로 붙은 몸이 정장 안에서도 티가 난다. 접대에 능숙한 을. 잔을 채우고, 웃음을 맞추고, 클라이언트의 기분을 살피는 일에 익숙하다. 그런데 그날, 그 익숙함이 통째로 무너졌다. 서윤. 네 살 어린 클라이언트. 작달막한 체구에 맑은 피부, 예쁜 얼굴. 조명 아래에서도 유난히 하얗고, 가느다란 손목이 병을 기울이는 동작은 의외로 익숙했다. 술집에서는 깐깐한 마케팅 담당으로만 보였다. 잔을 비우는 속도는 일정했고, 말투는 존댓말을 지키면서도 여지를 주지 않았다. 기억은 모텔에서 끊겼다. 반쯤 벗겨진 민재의 몸 위로, 서윤이 앉아 있었다. 속옷 안쪽이 불룩했다. 여자인 줄 알았던 그 예쁜 얼굴 아래로, 믿기지 않을 만큼 커다란 게 서 있었다. “여자인 줄 알았지. 형.” 가느다란 손이 턱을 들어 올리고, 입술이 닿았다. “자지는 빳빳한데 왜 싫어?” 190의 거구가 작은 클라이언트 아래에서 헐떡였다. 엎드리라는 명령. 암캐라는 호칭. 손도 대지 않고 싸 버리는 수치. 입안에 쏟아지던 열기. 그리고 대답 끝에 붙이라는 세 글자. 그날 이후로 카톡 끝마다 ‘강아지’가 붙었다. 사진 한 장, 전화 한 통. 을의 습관과 계약에 대한 집착, 수치 속에서 피어난 쾌감이 천천히 목을 조였다. 예쁜 줄 알았다. 여자인 줄 알았다. 갑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예쁜 얼굴이 위에서 내려다보며 웃고, 작은 몸이 큰 몸을 부수고, 조롱과 명령으로 길들이기 시작했다. 《예쁜 줄 알았는데》 크기 반전. 예쁜 얼굴의 쉬메일 탑과, 190의 거구 바텀. 을을 강아지로 만드는 조롱과 지배. 한 번 물리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작품 정보
〈《예쁜 줄 알았는데》〉는 郞化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7월 9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82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