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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춤을…… 무슨 고장 난 목각 인형처럼 추네.” 배우 송차현의 데뷔 18주년 팬미팅 현장. 무대 위에서 배경 음악에 맞추어 삐걱삐걱 춤추는 차현을 바라보며 은기가 중얼거렸다. 시작은 일주일 전, 한강ENT 대표와의 만남에서였다. “갑자기 매니저를요?” “부탁 좀 하자. 다들 한 달, 아니, 열흘도 못 버티고 나가떨어져서 나도 죽겠다.” “죄송하지만 저 그쪽 일은 안 하고 싶은데요.” “내가 네 마음을 모르겠냐. 하지만 너도 사정이 급하다며.” 아역 배우 송차현의 매니저 일을 하다 사고 당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은기는 연예계 쪽은 쳐다도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빚이 남아 있었고, 제 나이는 어느덧 서른.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것도 더는 한계였다. 그런 은기에게 이 대표가 부른 금액은 무려……. “1억.” “……매니저 일에 연봉 1억을 준다고요?” “회사 차원은 아니고. 너만 데리고 오면 본인이 직접 선지급하겠다더라.” 얼마나 성질이 더러우면, 얼마나 힘들게 부릴 작정이면 신입 매니저에게 그 돈을 줄까. 그런 의문보다 먼저 은기의 머릿속을 스친 생각은 하나였다. ‘연예인들, 돈 진짜 많이 버는구나.’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이러는 중에도 이자는 불어나고 있을 테니. 벼랑까지 몰린 은기는 이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할게요. 대신 저랑 약속 하나만 해 주세요.” * * *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부터 송차현 배우님 매니저를 맡게 된 정은기입니다.” “정은기 씨, 혹시 대가리 다친 적 있어요?” “예?” ‘그게 아니라면 나를 어떻게 몰라?’ 기껏 제 매니저로 세워다 두었더니 처음 뵙겠다고 인사를 한다. 작고 귀엽고 예뻤던 아홉 살의 저를 꼬여 놓고는, 이제 와서 모른다고 발뺌하는 은기가 차현은 어이없었다. 고작해야 15년밖에 안 지났는데. 머리가 나쁘지 않고서야. 하지만 꼬시면 그만이다. 그때의 자신은 어렸지만 지금은 잘생겼고, 키도 크고, 좆도 크니까. 어필을 하겠답시고 답지 않은 친절을 베풀고, 벗은 몸으로 육탄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다 좀 먹혔나 싶어 떠봤더니만……. “정은기 씨, 세상 사람들이 나 같은 놈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요?” “……창놈?” “씨발.” 둔하다 못해 사람을 돌게 하는 정은기였다. 국민 남동생 송차현의 짝사랑은 과연 이뤄질 것인가.

작품 정보

〈언로맨틱 시티〉는 흰새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벨키스트다.

평점은 리디 4.5점(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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