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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사랑이 아니었다. 그저 돈이 필요했다. 권지형, 나는 이 남자에게 내 처음을 주었다. “내게 접근한 거 알아.” “샤워는 하지 마. 바로 하고 싶거든.” RT그룹 후계자에게 접근하는 여자는 차고 넘쳤다. 그런데 이 여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착해 보이는 얼굴로 날 유혹했다. 김세진…… 함정이다. 이성이 위험하다, 외친다. 그럼에도 욕망을 멈출 수가 없었다. 왜, 내 몸은 다시 뜨거워지는 거야? 당혹감이 몰려왔다. 다시 한 번 그가 만진다면, 저 커다란 손이 내 몸을 훑는다면……. 그때 그가 몸을 움직였다.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날의 남자는 다른 남자라고 말해 주듯 그는 차갑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맙소사.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세진은 자신의 뺨이라도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무슨 일이죠?” 가능한 냉정하게 말하려고 하다 보니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녀는 다시 헛기침을 한 후에 다소 목소리를 높였다. “무슨 일이냐고요.” “무슨 일인지 모르는가.” 그가 의자에 앉으며 그녀를 노려봤다. 눈초리가 매서워 움찔했다. “모르겠어요. 왜 절 보자고 했죠? 우린 그때 끝난 것 아니었나요?” “우리의 관계를 하룻밤 즐긴 걸로 결론을 내고 싶은 가보군.” 그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자리에 앉은 세진은 자신도 모르게 양 치마 끝을 잡아당겼다. 그의 시선이 머물자 얼른 치마를 잡던 손을 놓았다. 시선이 계속될수록 불편함은 가중되었다. 뜨거워. “그래서 다시 보자고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군요. 무슨 용건이죠?” “그날 네가 나간 후에 여러 일이 있었어.” 그는 그 여러 일이 몹시도 탐탁지 않은 일이었는지 내뱉듯이 말했다. “네가 내게 접근한 이유로. 아, 됐어. 이미 알고 있으니 ‘아니다 그렇다’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고.” 그는 초조한 얼굴로 양손을 비볐다. 마치 이 다음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 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말이야.” 그답지 않게 그가 혀로 입술을 축였다. 세진은 긴장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나와 사귀어야겠어.” 뭐? 경악한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그는 무덤덤한 얼굴로 말을 이어 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결혼이라고 해야겠지.”

작품 정보

〈혀끝에 애정〉은 손 희 숙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 늘어 누적 66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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