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마저 떠나보낸 후. 지독한 외로움 끝에 결심했다. 영원히 떠나지 않을 ‘진짜 가족’을 만들기로. 충동적으로 찾아간 곳에서 갖게 된 하룻밤. 그저 그것 뿐일 줄 알았는데.... 내 팬이었다는 이 남자가, 지나치게 다정했다. 처음 겪는 형태의 마음을 갖게 될 정도로. 일부발췌 “오늘 이외에도 연화 씨와 식사 자리를 가져도 괜찮을까요?” “…아.” 연화의 눈동자가 확 커졌다가 곧 코끝이 빨개질 정도로 활짝 웃었다. 고작 식사 자리를 가지자는 것만으로도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연화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입 안 어느 부분이 꺼끌꺼끌한 감각이 들었다. 더 이상 연예계에 있고 싶지 않다며, 스폰서 제안을 뿌리치고 떠난 이후. 괜히 배려한답시고 뒷조사까지 멈추고 멀어진 과거의 자신을 칼로 찌르고 싶었다. 미친 새끼. “그, 그래 주시면… 전, 좋, 좋은데… 왜…?” “연화 씨가 좋습니다.” “네…?!” 돌직구로 쏟아진 고백에 연화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귀며 두피까지 할 것 없이 순식간에 홍당무처럼 붉어진 연화가 연신 입술을 달싹이며 어버버거렸다. 분명 장난이나 거짓말일 게 분명한데도 쿵쾅쿵쾅 뛰는 가슴은 멈출 줄은 몰랐다. “저, 저를, 에? 그, 그러니까… 갑자기?” “갑자기 그러면 안 됩니까?” “하지만, 저,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데….” “이제부터 알아가면 됩니다.” “그러니까, 그게, 그, 그러니까….” 연화의 눈동자가 해롱해롱 흔들렸다. 이게 얼빠라는 걸까? 아무리 팬이었다고 하더라도, 팬을 그런 눈으로 본 적은 단연코 없는데. 왜 이런 쉽게 내뱉어지는 고백에 마음이 흔들리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래 봐야 어제 처음 본 사람일 뿐이잖아. 그런데도 이렇게 두근두근 가슴이 뛰는 이유는 대체…. 연화가 무어라 대답하지 못한 채 머뭇대자, 그녀의 몸이 남자의 품 안에 풀썩 안겨 들어갔다. “이상형이 제 발로 굴러들어왔는데 멍청하게 놓치는 남자는 아닙니다.” “이, 이상형…?” “첫눈에 반했다는 의미입니다. 연화 씨한테, 내가.” “저, 이런 건… 처, 처음이라… 무서운 건, 싫어서….” 자세히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음성이었다. 하지만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한 채, 조막만 한 입술을 오물거리는 연화의 얼굴 위로 닿는 눈동자는 한 번도 깜빡이지 않은 채 그녀를 집요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럼요.”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 있던 연화의 두 손이 부드럽게 당겨졌다. 앗 하는 사이에 남자의 목에 두 손을 올리게 된 연화가 얼떨결에 손에 힘을 주자, 쉽게도 딸려 온 목이 연화의 입술 위에 짧게 입을 맞췄다. 쵹, 간지러운 정도로 가볍게 붙었다 떨어지는 입술에 연화가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마구 흔들리는 시선이 그녀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연화 씨 이렇게 만든 사람이 나인데… 책임도 당연히 제가 지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커다란 그림자 아래로 연화의 작은 몸이 쉽게 숨겨졌다. 짐승의 아가리로 들어온 듯, 커다란 몸 사이로 삐져나온 건 그 목에 꼬옥 걸려 있는 연화의 작은 손 두 개뿐이었다.
작품 정보
〈슈가로우(SugarRaw)〉는 구란화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향연이다.
최근 7일(10/21~10/27) 순위는 리디 로맨스 e북 최고 5위다.같은 기간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2 늘어 누적 749였다.
평점은 리디 4.2점(19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