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21살 은수의 유일한 낙은, 밤에 한 번씩 찾아와 컵라면을 먹고 가는 샐러리맨 민도혁을 보는 것. 옆집에 사는 도혁은 12년 전 꼬마일 때 반했던 남자지만, 볼 때마다 아무리 인사를 해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 어느 날 민도혁은 편의점에 명함 한 장을 흘리고 가고, 그 날밤 잠을 이루지 못하던 은수는 옥상에 나왔다가 옆집 그의 방 창문을 통해 야릇한 장면을 본다. 더 그에게 관심이 생긴 그녀는 명함에 적힌 회사를 검색했다가 잡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걸 알고 지원한다. 같은 회사에서 좋아하는 남자의 얼굴을 맘껏 보며 몇 달을 보내는 은수. 그러던 중, 회식 자리에서 민도혁을 추근거리던 여자가 그에게 엄청난 모함을 하는 걸 목격하고, 증언을 통해 그를 위기에서 구해준다. 감사의 표시로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는 민도혁에게 3개월만 연애를 하고 싶다고 요구하는 은수. 안면인식 장애로 여성과 제대로 연애를 못 했던 도혁은 망설임 끝에 계약 연애를 승낙하고, 자기 얼굴도 못 알아보는 남자하고 은수는 연애를 시작하는데. ------------------------------------------------------------------- 긴 속눈썹에 감싸인 깊은 눈매를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렇게 가까이서 봐도 내 얼굴 못 알아보겠어요?” “기억하려고 자세히 보는 중이에요. 예쁜 눈이랑 오뚝한 코랑 붉은 입술. 얼굴을 보고 있으면 머릿속에 새겨지는 느낌인데, 돌아서고 나면 이상하게 흐릿해요. 이런 괴로움, 은수 씨는 모를 거예요.” “괴로워요?” “그리운데, 떠올리기 힘드니까.” “사진 보냈잖아요.” “그래요. 틈날 때마다 보고 있어요.” 속삭이듯 말한 그가 얼굴을 옆으로 기울였다. 다음 순간, 뜨뜻한 입술이 입술을 눌렀다. 나는 그의 목을 두 팔로 휘감고서 뜨거운 체온을, 입술을 빨아들이는 감각을 음미했다. 아랫입술을 빨아서 자연스럽게 윗입술을 빨았다. 감격스러워서 가슴이 뭉클했다. 꼬마 때 자기를 보고 반했다는 걸 알면, 까무러치겠지. 그 순정을 아직도 고이 쟁여놓고, 스토커처럼 자기네 회사에까지 전진해서 들어간 걸 알면 무서워할지도.
작품 정보
〈옆집 순진한 샐러리맨한테 꽂힘〉은 망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파인컬렉션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59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