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작품 소개

“레이온 선배님?” 시스티아가 다시 물었다. 그러나 레이온은 묵묵부답이었다. 그의 눈동자는 허공을 부유하고 있었다. 그 몽롱한 시선을 목도한 순간, 불현듯 서늘한 직감이 시스티아의 피부위를 내달렸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시스티아가 재빠르게 고개를 돌려 주술진 안의 골렘을 바라볼 때였다. “주인님.” 레이온 알데르가 한숨처럼 말했다. 시스티아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라 보르미쉬 아카데미에 재학중인 시스티아 헤레터는 시험 실기 과제로 선보일 골렘 사역술을 연습하던 중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시스티아의 주술이 진흙으로 만든 골렘이 아닌, 말 한번 제대로 나눠보지 못한 선배 레이온 알데르에게로 향한 것. 주술을 풀기 위해서는 사역한 자의 욕망을 이루어주어야 하는데……. -- “선배님은 제게 뭘 원하세요?” 시스티아는 자신이 레이온의 욕망을 충족시켜주어야만 그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음을 자각했다. 술식에 집어넣은 것은 설탕이었으니 어쩌면 레이온도 그 달콤함을 원할지도 몰랐다. 시스티아는 안개처럼 어슴푸레하게 찾아온 희망을 믿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그녀가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바람이었다. “주인님과 닿고 싶어요.” 레이온이 시스티아의 손을 부드럽게 그러쥐고 그 위에 입술을 눌렀다. 손등에서 시작된 열감이 시스티아를 당혹케 했다. 그녀는 숨을 잠시 멈추고,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지금…… 닿고 있잖아요.” 기이한 불안이 심장을 움켜쥐었다. 부질없는 망상이어야 한다. 시스티아는 자신이 무의식중에 깨달은 것을 애써 지워내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예상한 그대로의 형태로 되돌아왔다. “저는 주인님과 결합하고 싶어요. 주인님의 몸을 허락해주세요.”

작품 정보

〈시스티아의 치명적이고도 운명적인 실수〉는 관능만두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튼로즈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385였다.

리뷰

아직 리뷰가 없어요

첫 리뷰 쓰기

함께 볼 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