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작품 소개

사람에 상처 받은 여자, 서윤희. 사랑에 상처 받은 남자, 한정우. “날 살래요?”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제안. “널 사라?” 성진 그룹 차기 후계자 정우의 눈빛이 알 수 없게 깊어졌다. “……그래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이끌려 은밀한 계약을 하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지난번에 나에게 말하지 않았나?” “무슨…….” “널 사지 않겠냐고.” 윤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 사람도 다를 거 없는 똑같은 남자였던 걸까. 왠지 실망스러웠다. 그녀는 그의 시선을 외면한 채 잇새로 낮게 대답했다. “……실언이었어요.” 정우는 윤희의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고 예리하게 살폈다. “어쩌지? 난 농담으로 듣지 않았는데.” 거짓말이었다. 지금도 그는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단지 잠시 쉬어 가게 하려고 했던 것뿐인데, 폭우처럼 요동치는 이 마음은 뭘까. 그녀를 경멸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신경이 쓰이는 이중적인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동정심일까. 아니면 남자의 마음을 홀리는 저 눈빛에 빨려든 것일까. “네가 궁금해졌어.” 그녀가 벽을 세운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왜요?” “글쎄. 왜일까?” “…….” 그녀가 입술을 깨무는 게 보였다. 그도 진심으로 궁금했다. 도대체 왜 가겠다는 그녀를 보내지 못하는 걸까. 지금 당장 욕정을 풀 여자가 간절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여자라는 존재에 신물이 났다. 아무 말 없는 그녀를 내려다보자 다시금 형편없이 지친 몰골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혼자만의 시간을 줘야 할 거 같았다. “목욕하면서 잘 생각해 봐.” 그가 그녀를 욕실로 데리고 갔다. 욕실 문을 열자 꽉 차 있던 수증기가 나왔다. 벽면에 붙은 커다란 욕조에 절반 넘게 물이 받아지고 있었다. 정우는 물을 잠그고 윤희를 돌아봤다. “씻어. 네 몰골 정말 형편없어.” 그 말을 남기고 그는 욕실을 나가 버렸다. 윤희는 혼란스러운 눈으로 닫힌 문을 응시했다. “하아…….” 한숨이 터져 나왔다. 그녀는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다리에 얼굴을 묻었다. 대체 저 남자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아주 혼란스러웠다. 그도 결국 자신을 탐하던 남자들과 똑같을까. 그렇게 믿고 싶지는 않은데……. 그녀가 고개를 들어 조금 전 정우의 손이 닿았던 팔을 바라봤다. 다른 남자들과 달리 그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을 때는 소름이 돋지 않았다. 놀라긴 했지만, 그래 그게 다였다. “어쩌지…….” 어떡하면 좋을까.

작품 정보

〈밤의 계약〉은 이승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3,122였다.

리뷰

아직 리뷰가 없어요

첫 리뷰 쓰기

함께 볼 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