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드라마 종방연 날, 뚱뚱하다고 비웃는 배우들의 뒷담화에 충격받은 인기 드라마작가 안희영은 다음 날에 단기간 다이어트로 유명한 병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만난 미남 한의사 공지한의 손을 붙들고 애걸복걸하는 희영. “선생님. 제발요. 제발, 제 뚱뚱한 몸을 변신시켜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 뒤에서 뚱뚱하다고 비웃는 소리, 이젠 그만 듣고 싶어요.” 그는 3주 동안 10kg을 감량해주겠다고 약속하는데. ---------------------------------------------------------------------------- 움직임을 멈춘 그가 별안간 침대에서 내려갔다. 아무래도 내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내서 그만하려는 것 같았다. 실망감에 마음이 침울해져서 눈을 찡그리는데, 느닷없이 검은 눈동자와 눈이 딱 마주쳤다. 소리도 없이 내 앞에 온 그가 무릎을 접고 앉아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지금 안경을 벗고 있었다. 몹시 깊어 보이는 검은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이 상황이 무척 재미있는 듯이. 능금처럼 익어버린 얼굴을 내보이게 된 나는 당장 눈길을 피했다. “안희영 씨. 사적인 질문 좀 해도 됩니까?” 사적인 질문? 뭐? 뭐를 물어보려고? 혹시 비하 발언이 날아오는 건 아닌지 조바심을 내며 나는 천천히 눈을 들었다. “하세요.” “성희롱하려는 게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거니까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진솔하게 얘기해줄래요?” “…뭐를 물으려고요.” “섹스한 지 오래됐어요?”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 덥석 날아와서 나는 입을 벌린 채 그대로 굳었다.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섹스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잘생긴 남자라니. 가뜩이나 흥분해 있었는데, 야릇한 기분이 확 밀려들면서 밑이 제멋대로 벌름벌름 떨려 왔다. “그, 그런 질문은 좀….” “지금 많이 흥분한 거 같아서요.” “그,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음…. 그래요? 밑이 젖었던데.” “뭐라고요?” “반바지 가랑이 쪽이 젖어있다고요.” 나는 숨을 멈추었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어찌나 쪽팔린 지 딱 혀 깨물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작품 정보
〈뚱뚱한 나를 변신시켜주세요〉는 망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파인컬렉션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84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