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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네게 어떤 짓을 하여도 빌지 않겠다는 것이냐.” 청해는 제 앞에 무릎 꿇은 여자를 내려보며 물었다. 느릿느릿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짙은 눈썹이 구겨졌다. 마치 남 일처럼 여기는 듯한 어처구니없는 작태에 그저 헛웃음만 새어 나왔다. 아아. 그래. 타인의 인생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짓밟으려면 낯짝의 두께가 이 정도는 되어야겠지. 차갑게 굳었던 입매가 서서히 가로로 길게 늘어졌다. “오냐. 네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겠지.” “전하.” 조심스레 그의 어깨를 건들자마자 단번에 손목이 허공으로 들렸다.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센 악력이었다. 놀란 정영이 오른손으로 청해의 손을 찰싹 내리쳤으나 소용없었다. “모두 네가…… 자초한 것이다.” 쉰 듯한 목소리로 작게 읊조린 청해의 눈에서 이윽고 완전히 안광이 사라졌다. ⁕ 하늘이 내려준 주술력과 치유력으로 대륙을 호령하던 요국. 전례 없는 쌍둥이 공주의 탄생으로 하나였던 힘이 나뉘고 나라의 균열이 시작된다. 결국, 가국에서 일으킨 정복 전쟁으로 패망하게 되는 요국. 그 승리의 끝에서 가국의 왕자, 청해는 원수인 요국 왕녀 차영을 찾아내지만, 그녀는 실은 쌍둥이 동생 정영이었다. 청해는 이름 없는 포로로 끌려온 정영에게 오랜 원한을 쏟아내며 그녀를 짓밟기 시작하는데……. 한데 어째서일까. 절대 용서하고 싶지 않았던 상대에게서 저를 구원해 주었던 이의 모습이 보이는 건. 오로지 원망만을 쥐고 있던 이 시커먼 손을 뻗어 자꾸만 저 여윈 손을 붙잡고 싶어지는 건.

작품 정보

〈너를 지운 밤〉은 정서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썸데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43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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