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진짜, 뭐지?’ 그녀는 알몸이었다. 몸에 덮여 있던 시트가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그녀의 동작으로 인해 스르륵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며 새하얀 나신을 드러냈다. 겁을 집어먹는 대신 시영의 머릿속은 서늘히 식어 내리며 둔하게 늘어진 정신이 꿈틀꿈틀 제자리를 찾아갔다. 벗고 자는 버릇 따위는 없었다. 남들과 살갑게 지낸 것도 없지만, 원수로 지낸 적도 없었다. 무난하게 살아왔고, 평범하게 지내왔다. 그런데 왜……. 차분히 분석하듯 이 일과 연결되는 일이 뭐가 있었는지 되짚어 보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숙이고 있던 그녀의 얼굴이 살짝 들린다. 순간 소름이 솟았다. 추워서가 아니었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것이 닿은 듯 섬뜩함이 끼쳤다. 실제로 그녀가 있는 곳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제가 벌거벗고 있다는 것도 즉각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쾌적한 상태였다. 다만 살갗에 드는 이질감. 노골적이며 분명한 시선. 앞을 볼 수 없는데도 알 수 있었다. 누군가 있다. -본문 중에서- 그의 페니스가 섰다. 바지를 입고 있어도 앞섶을 뚫을 듯 부피를 늘이며 팽창시킨 것이 눈에 보인다. 시영이 희미하게 입 꼬리를 말았다. 그의 각도에서는 그녀의 여성이 적나라하게 보일 것이다. “정말. 잘 핥네.” “당신 개니까.” “그래.”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는 그녀의 미소가 천진했다. “착하다.”
작품 정보
〈나의 짐승〉은 오사치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3~10/29)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1,47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