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현대물 재회물 재벌녀 상처녀 절륜남 후회남 고수위 #몸_파는_거_별거_없어 #잘됐네_나_정부_구하고_있었거든 태생적으로 가난을 이고 살아가는 지후는 대학에서 만난 재벌가의 딸 희주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사랑은 신분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지후는 희주를 위해서 이별을 선택한다. 그로부터 11년 후, 지후는 삶 중 가장 구질구질한 때에 희주와 재회하게 된다. [본문 내용 중에서] “몸 파는 거, 별거 없어. 그냥 손님들 비위나 맞춰 주면 그만이니까.” 희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빨아 달라면 빨아 주고, 박아 달라면 박아 주고. 쉽잖아?” 매니저가 제게 했던 말을 인용하며 지후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말을 이었다. 미안하다거나, 그날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거나 따위의 말은 해봤자 독이었다. 진심을 전했으니 그의 마음은 편해질지언정 희주는 고통스러울 것이다. 마음껏 그를 미워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차라리 끝까지 나쁜 놈으로 남아 그녀가 저를 맘 편히 미워하기를 바랐다. 독하게 눈을 맞추며 말하는 그를 보며 희주가 하하- 웃었다. 웃음소리는 텅 비어 있어서 그조차 그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혔다. “더러운 새끼.” “…….” 그는 부정하지 않았다. 희주가 자신을 더 비난해 주길 기다렸다. 그러나 그녀가 던진 말은 전혀 상상도 못한 것이었다. “잘됐네. 안 그래도 나, 정부 구하고 있었거든.” “……뭐?” 희주와 어울리지 않는 문장에 그는 몇 번이고 그녀의 말을 되뇌었다. 자신이 들은 것이 맞는지. 그러나 희주는 맞는다는 듯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오빠가 내 정부가 되면 되겠다. 그치?” “…….” “대우는 최고로 해줄게. 업소에서 몸 팔던 건 기억도 안 나게. 그냥 그저 그런 남창보다는 재벌가 전무의 정부가 더 멋지지 않아?” “하지만―.” “오빠가 계속 해왔던 일이고, 잘하는 걸 테니 힘들지 않을 거고. 우리 속궁합도 환상이었잖아.” “너는 남편이―.” “작년에 이혼했어. 기사는 아직 안 나갔지만. 진행 중인 사업이 딱 맞물렸거든. 그러니까 도덕적인 죄책감은 느끼지 않아도 돼.” 돌연 희주가 웃음을 터트렸다. “근데 남창이 그런 것도 신경 써? 빨아 달라면 빨아 주고, 박아 달라면 박아 주면 되는 사람이.” 그를 벌거벗기려 작정이라도 한 듯 희주는 신랄했다. “기한은……, 내가 다시 결혼할 때까지야. 다른 혼처를 알아보고 있거든. 오빠도 잘 알다시피 우리에게는 결혼도 하나의 사업이고, 또 다른 동업자를 찾아야 해서.” ‘우리’라는 단어는 그들에게 특별한 것이었다. 그들의 세상에서 ‘우리’란 서로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후 따위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것을 지후가 모두 망쳤기 때문이다. 그런 주제에 슬퍼하는 자신이 미친놈 같았다. “아, 오빠가 뭔가 착각하는 것 같아서 말해 주는 건데, 오빠한테 거부할 권리는 없어. 사채 빚 내가 모두 갚고 오빠 사온 거거든.” 그는 평생을 일해도 갚지 못할 돈을 희주는 단번에 갚아 버렸다. 이것조차 참으로 비참한 상황인데―. “그러니까 내게 봉사하면 돼, 오빠.” 그래도 좋다면, 이건 정말 비정상인 걸까. 아님, 내가 정말 미쳤나. 치욕스러울 만치 벌거벗겨지고 있는데도 희주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어차피 끝은 정해진 관계. 지후는 희주의 곁에 있고 싶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희주의 눈동자가 경멸스러움으로 빛났지만, 애써 모른 척했다. “자, 이제 우리 몸도 섞는 사이가 됐는데, 기념으로 한 번 할까?” 희주는 거침없이 걸어 지후의 뒤에 있던 소파에 앉았다. 그러곤 부끄러움도 없이 원피스를 들치더니 그에게 고갯짓했다. “뭐 해? 빨지 않고.”
작품 정보
〈갑을 관계〉는 부예정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어썸S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58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