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고개 들어.” 위압적인 명령이 정수리 위로 떨어졌다. 지유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홀린 듯이 천천히 턱을 들어 올렸다. 공포에 질려 짓무른 눈만 수차례 껌뻑거리자, 남자가 한 걸음 다가왔다. 제 얼굴을 똑똑히 보라는 듯, 친히 허리까지 숙여가면서. “……고, 한결?” “알아보네, 다행이다. 난 또 우리 애들이 선생님 머리라도 갈겼나 했지.” 열일곱에 만나 열아홉이 될 때까지 저를 따르던 착한 제자는 온데간데없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 남자는 돈을 받아내려 혈안이 된 채권자일 뿐이었다. “빡촌 가지 않고도 갚을 방법이 있거든.” “그게 무, 무슨……?” “씹질 한 번에 천만 원씩 까 줄게. 나한테만 대줘.” 빡촌. 씹질. 대줘. 지유는 이해할 수 없는 단어의 나열에 사고가 정지했다. 의미를 알아차리는 순간까지의 짧은 공백 사이로, 지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너 미쳤니? 그거 나쁜 짓이야, 한결아!” “허.” 비아냥 섞인 헛웃음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한결은 턱을 쥐었던 손을 털어내고는, 지유의 철 지난 원피스 앞섶에 달린 단추를 휘감아 당겼다. 톡. “상간녀가 주제도 모르고 나쁜 짓, 이 지랄.” 톡. “학부모 좆물 받아먹던 년이 웃기지도 않지.” 톡. 세 번째 단추까지 풀어 헤친 그가 문득 지유와 시선을 맞췄다. “걸레 짓을 하면 뻔뻔해지는 건가, 뻔뻔한 것들이 걸레 짓을 하는 건가. 뭐가 순서에 맞아요, 선생님?”
작품 정보
〈제자에게 훈육당하기〉는 쓴은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단잉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6년 5월 1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3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6년 5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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