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쓰레기는 제대로 분리하지 않으면 벌레가 꼬인다. 낡은 빌라는 조금만 관리를 하지 않아도 바퀴벌레나 개미떼 같은 것들이 몰려왔다. 그러다 보니 쓰레기를 늦지 않게 제때 정리해야 했다. “하앙! 앙!” 흠칫, 몸을 떤 서은이 쭈그려 앉아 분리수거를 하다 말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옆집을 살폈다. 벌써 30분째 들려 오는 신음이었으니까. 이 빌라는 방음이 거의 되지 않아 집에 있을 때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시끄러웠다. 옆집의 섹스는 늘 40분을 넘기지 않았다. 잠시 후, 안에서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하고 나온 여자가 지갑을 들어 올렸다. 역시나 생각대로였다. “뭐해요?” 옆에서 들려 오는 나른한 음성에 서은이 흠칫 몸을 굳혔다. 흐리게 풀린 눈을 한 채, 담배 연기를 내뿜은 남자가 바로 옆에서 무릎에 팔을 기대고 서은을 쳐다봤다. 대답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제대로 대답하기 전까지는 돌아가지 않을 것 같아, 서은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쓰레기 정리…하고 있었어요. 분리 수거.” “매번 나와 있는 것 같은데.” “금방 정리하지 않으면 벌레가 꼬이니까요. 바로 바로 하는 편이에요….” 아, 벌레. 제가 물어보고도 별로 감흥 없는 목소리다. 작게 중얼거리면서도 어깨에 올려 놓은 손목은 떼어 지지 않았다. 남자의 손이 가슴 윗부분에 대충 턱 얹혀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꾹 눌릴 것 같아 서은이 남몰래 노심초사했다. 흘끔 흘끔 눈치만 보고 있을 때,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난 또. 내가 섹스할 때마다 옆 집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나한테 한 마디 하고 싶어하는 줄 알았지.” “네, 네…?!” “아니면 나랑 한 판 뜨고 싶거나. 난 그쪽을 더 원하기는 해요.” 툭 놓여져 있던 커다란 손이 자연스럽게 밑으로 내려와 서은의 가슴을 뭉갰다.
작품 정보
〈쓰레기 갱생 법칙〉은 구란화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단잉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5년 8월 8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15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6년 9월 4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5, 봄툰 3 늘어 누적 2,470, 959였다.
평점은 원스토리 4.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