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교황의 권력이 황제와 비등한 대신성제국 루비어스. 에녹은 차기 교황이 되리라 모두가 예상하는 사람이었다. 그만큼 모두가 우러러보며 존경받는 그가, 헤일리는 불편했다. 따스하게 닿는 시선 뒤로 뱀 같은 스산함이 느껴졌기 때문에. * * * “서큐버스의 저주를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계시죠.” “……네, 성적 욕망에 눈이 돌아, 사람답게, 살 수 없다고 했어요.” 보통 서큐버스의 저주를 받으면 신전으로 뛰어와야 한다. 와서 돈을 내든 봉사를 하든 해서 저주를 씻어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집어삼켜져 서큐버스의 하수인이 되어 버린다. 그녀의 눈에 공포감이 어리자 에녹은 안쓰럽다는 얼굴로 끌어안아 주었다. “저, 어떡, 해요? 저는 마력이나, 신력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데…….” 헤일리는 자신의 미래보다 동생들의 앞날이 먼저 떠올랐다. 만약 자신이 하수인이 되면 동생들은 굶어 죽게 되지 않을까? 어린 것을 이용해 등쳐 먹을 인간들이 끝도 없을 텐데 어떡하지. 신전에서 많은 월급을 주지만 해주의 비용은, 엄청났다. 헤일리에게 불안의 기운이 넘쳐흘렀다.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녀의 무너져 내린 모습에 에녹은 큰 소리로 웃을 뻔했다. 저주는 거짓인데 이렇게 잘 통하다니. “조금 그럴 수도 있지만, 도와드릴 방법이 있어요.” “……방법이요?”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방법.” 절망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던 눈에 희망이 어렸다. 이어질 말을 들어도 같을진 모르겠지만. 에녹은 성적인 욕망을 제거한 손길로 아랫배를 짚었다. “이 속에 정액을 가득 채우면 됩니다.”
작품 정보
〈뱀 같은 사제에게 잡아먹히면〉은 강차윤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루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67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