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애엄마 송연주는 어느 날 발레 학원 수강생에게 남자 하나를 소개받는다. "시건방을 떨면서 제 취향에 맞는 여자를 찾기 힘들 거라고 했었죠. 연주 씨 같은 여성분인 줄 알았으면 그러지 않았을 겁니다." 한눈에 보자마자 호감이 가는 남자, 금희락. 그러나 그는 저와는 달리 이혼 경력도 없고, 딸인 다윤을 생각하면 연애는 사치일 뿐이다. “젖먹이라면 힘들겠지만, 유치원 다니는 애가 어른들 연애에 방해가 될 리 없죠.” 하지만 본능을 못 이긴 연주는 답지 않게 처음 본 남자와 섹스부터 해 버린다. 아침이 되자마자 호텔에서 튀며 하룻밤 일탈이 마무리되나 했건만……. “미안해요, 희락 씨, 제가 잘못했어요…….” “내가 그날 밤 느꼈는데, 연주도 좋아했어. 무려 두 번이나 내 자지를 꽉꽉 쥐어짜고 안 놔줬잖아…!” “무, 무슨 소리세요, 대표님, 내가 언제…!” 버려도 버려도 돌아오는 인형처럼 득달같이 쫓아온 남자! 애밖에 모르고 살았던 연주에게 금희락은 버거워야만 한다. 그래야만 하는데. “한 번 더 해 봅시다. 그러면 알겠지.” 한 번 더 해 보자는 말에 혹하는 마음을 어쩌면 좋지? “대표님 말대로 저도 대표님한테 관심 있어요. 관심도 없는데 나한테 입 맞추고, 함부로 몸을 더듬는 남자를 가만둘 정도로 헬렐레, 정신 놓고 사는 여자도 아니구요.” “계속 말해 봐요.” “그런데 무서운 것도 사실이에요. 아이 혼자 키우는 여자가 겁나는 게 얼마나 많은지 모르시죠? 늙어가는 우리 엄마도 생각해야지, 예쁜 딸 뒷바라지해 주려면 벌어도 벌어도 부족하지. 다 차치하고 남자를 만나기엔… 내 우선순위가 갑자기 바뀌는 거잖아요.” 만약에 이 남자와 정식으로 연애를 시작하고, 그러다가 헤어지게 되면 다윤이 느낄 상실감은 어떻게 하지? 먼 미래까지 그려 볼 만큼 이미 남자가 제 마음에 든 것도 문제였다. “저는요, 바보 같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요…. 우리 다윤이 없으면 살 이유가 없어서요.” “…….” “이렇게 쓸데없이 비장한 여자랑 만나면 재미없어요. 여자 많이 만나 보셨으니 알면서.” 속없이 웃은 연주는 운전을 하는 남자에게서 아무런 답도 돌아오지 않음에 시원섭섭해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오늘이 금희락이라는 남자와 마지막으로 보는 날이겠지. 잠든 아이의 얼굴을 한번, 차창 너머 서울을 한번 번갈아 보다 보니 어느새 집 앞 버스정류장이었다. 뒷좌석 문을 열어 준 남자에게 웃으며 감사를 표하려던 입술이 막힌 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불법 주정차라, 해명은 다음에 만나서.” 잘 자, 연주. “다음에… 다음이 또 있다고….” 연주는 무언가를 참느라 뜨거운 숨만 내뱉었다. 먼저 입 맞춘 주제에 놀란 표정을 그리던 남자가 머릿속에서 떠날 때까지, 깜빡이는 가로등 불빛 아래서.
작품 정보
〈애엄마 연주 씨가 XX라니요?!〉는 사라다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레드필로우다.
평점은 리디 4.4점(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