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나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없었으나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고,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가난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 첫사랑에 울어보고, CC는 하지 않겠다며 소주잔을 들이켰던 나의 평범한 일상들. 그런데 이러한 평온한 삶이, 누군가 목숨 바쳐 일궈낸 것이라면 나는 믿을 수 있을까? “잔소리 좀 할까.” “저한테요?” “굶주렸을 때는 더 조심해야지.” “…….” “썩은 고기 먹고 배앓이 할라.” 이주는 자신도 모르게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으니 제발 자신을 보내달라는 의미였다. 마치 어머니께 혼이라도 나는 것만 같은 기분에 눈꼬리가 아래로 축 처져있자 그 남자는 자신의 안주머니에서 명함 하나를 들고서 피식 웃음을 지었다. 이주는 회사 생활이 습관이 밴 탓에 명함을 보자마자 두 손이 절로 올라가려 했지만, 그는 쇄골을 드러내는 옷감 사이로 느긋하게 종이를 끼워 넣었다. “뭐하는 거예요?” 저속하게 자신을 까내리는 듯한 남자의 미소가 음험했다. 마치 살에 닿은 종이가 그의 손처럼 느껴졌다. 저 커다란 손으로 쇄골을 매만져주는 것 같은 감각에 아랫배가 찌릿한 기분이 들자, 미쳐버린 이율배반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창부처럼 굴어주겠다는 선처.”
작품 정보
〈세비지 도미넌트(Savage Dominant)〉는 나인트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연재처가 없다.출판사는 도서출판윤송이다.
평점은 리디 3.9점(5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