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재벌가 성한 그룹의 두 아들들과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된 도윤. 그런 도윤의 앞에 웬 이상한 남자가 나타난다. 새하얀 알약 모양 인형 탈을 뒤집어쓴 채, 〈마법 용품점〉이라는 기묘한 상호의 홍보 패널을 매달고서. “저기, 춥지 않으세요? 일단 저희 가게라도 가실래요?” 얼떨결에 납치당한 도윤의 앞에 벌어진 상황은 이상한 인형 탈의 난데없는 탈의 쇼였다. 문제는 이 이상한 변태 납치범의 외모가 지독하리만큼 도윤의 취향이라는 사실이었다. 저만큼이나 큰 키, 수려한 얼굴, 그리고… 하얗고 커다란 가슴. * * * “형, 이름이 뭐예요? 저는 이름 알려 줬잖아요. 저도 형 이름 알고 싶어요. 알려 주세요. 네? 네에?” 우제혁은 내가 제 몸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 한층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 열정적인 모습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흐물흐물해졌다. 그래, 이름 정도야 알려 줄 수 있지. “서도윤입니다.” “그렇구나……. 그럼 도윤이 형이라고 불러도 되죠? 서도윤, 도윤이 형.” 이름 하나 안 게 뭐가 그렇게 좋다고. 나는 한껏 들뜬 제혁을 보며 피식 웃었다. 내가 자기 이상형이라더니 빈말은 아니었나 보다. 하긴, 반응이 이렇게 열렬한데 거짓말일 수가 없지. “도윤이 형, 혹시 연하는 싫어요?” “그런 거 신경 안 씁니다.” “오!” “하지만 우제혁 씨는 안 돼요.” “네? 왜요?” 우제혁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바짝 몸을 붙여 왔다. 치사하게 이런 식으로 공격하다니. 마음 같아선 지조 없이 바로 넘어가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나이가 마음에 걸리는지라 단호한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우제혁 씨는 내가 몇 살인지는 알고 이러는 겁니까?” “아뇨. 형, 몇 살이신데요?” “그쪽보다 여덟 살 더 많아요.” “그럼 스물여덟 살이네요. 그런데 그게 왜요?” 뭐지, 이 담백한 반응은? 내가 너보다 여덟 살이나 더 많다니까?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니 그가 눈을 접으며 배시시 웃었다. 하… 웃는 것도 예쁘네. “형, 저도 나이 같은 거 신경 안 써요. 제가 형 좋아하는 것처럼 형도 제 몸이 좋은 거잖아요. 아까부터 그렇게 빤히 쳐다봤으면서.”
작품 정보
〈이상한 도시의 마법사 외전 [BL]〉은 박희나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