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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지난 일을 꾸역꾸역 떠올리게 만드는 저의가 뭐야?” “지난 일, 좋아하시네. 이별은 둘이 하는 거야.” “뭐라고?” “너는 혼잣말을 지껄여 놓고 자취를 감춰 버렸을 뿐이야. 나는 너하고 헤어진 적 없어.” 성빈에게 윤영은 중학교 때부터 좋아해 온 그의 첫사랑이자, 첫 여자 친구이자, 마지막 여자 친구이다. 그런 그녀가 집안이 그야말로 쫄딱 망한 뒤, 전화로 이별을 통보하고는 사라져 버린다. 성빈은 그녀가 사라진 그날부터 술래가 된 기분으로 윤영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그러다 그녀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이어 이혼을 했다는, 아니, 부모님의 재기를 위해 결혼을 했다는, 결혼의 이유도 듣게 된다. 어디에서도 그녀를 찾을 길이 없는데, 윤영에 관한 소문은 야금야금 잘도 들려왔다. 이혼한 그녀가 개명을 했다는 건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성빈은 지난 8년 동안 내내 윤영을 찾아 헤맨다. 그러다 우연히 윤영과, 아니, 지운과 레스토랑에서 마주치게 된다. 드디어 찾았다, 꾀꼬리. [본문 내용 중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뿐이야, 유치하게 굴지 마.” “기가 막힌다는 게 이런 뜻이었군.” 냉소적이기까지 한 그녀의 말이 어이가 없어, 그는 숨구멍이 틀어막히는 것만 같았다. 헤어지자는 일방적인 말을 남기고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윤영을 미친 듯 찾아 헤맸다. 2년을 그러고 다닌 자신에게 들려온 건 윤영이 부모님을 위한 결혼을 선택했다는 날벼락 같은 비보였다. 몸을 가눌 수 없는 충격 속에서도 성빈은 생각했다. ‘멍청한 계집애! 차라리 제가 좋아하는 남자하고 결혼을 하지!’ 윤영이 제가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부모님을 위한 결혼을 선택했다는 말은 더 믿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권성빈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됐고, 그 사랑 때문에 결혼했다는 말을 들었다면 덜 절망스러웠을 것 같았다. “홍지운으로 살아갈 수 있게…….” “레스토랑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라는 소리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네가 나한테 한 짓은 잊었나 보지?”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했는데?” 지운은 속눈썹에 찔린 것처럼 시큰거리는 눈으로 성빈을 쳐다봤다.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던 자신이 성빈을 쳐다보는 것조차 버거워 하는 게 거북해 견딜 수가 없었다. “멋대로 지껄이고 사라지면 그만이야?” “언제 적 얘기를 하는 거야?” “솔직히 너한테 양심이라는 게 있는지, 없는지 그건 모르겠는데…… 양심의 찌꺼기 정도는 남았겠지. 내가 물을 테니까 네 양심껏 대답해. 네가 그따위로 말해 놓고 사라지면 내가 미친놈처럼 찾아 헤맬 거라는 걸 몰랐어?” 지운은 더는 그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성빈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나는 홍윤영이 아니야, 홍지운이지.’ 고작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이라곤 그것밖에는 없었다. 성빈은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결혼도 참 뭣같이 했더라. 네가 심청이야? 상황이 끝이다 싶으면 튀어야지, 왜 네 자신을 던져?” “함부로…….” “함부로 산 네가 함부로 지껄이는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 닥치고 듣기나 해.”

작품 정보

〈술래의 시간〉은 물파랑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281이었다.

평점은 리디 5.0점(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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