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새벽 두 시가 넘으면 초인종이 울린다. 도윤은 누군지 알면서도 문을 연다. 선하가 이 시간에 찾아온다는 건,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뜻이었다. 부어오른 입술과 축축하게 젖은 눈빛, 목 위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붉은 자국. 도윤은 그것들을 전부 못 본 척하며 문을 활짝 열어준다. 선하는 도윤을 사랑하지 않는다. 상처받았을 때만 손을 뻗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도윤에게서 채우려 한다. 도윤은 그걸 알면서도 거절하지 못한다. 선하가 원하면 몸을 내어주고, 선하가 기대면 기꺼이 버텨준다. 그러면서도 선하가 속삭이는 이름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모르는 척해 줘. 형 그런 거 잘하잖아. 잘하는 게 아니었다. 잘하는 척하는 거였다. 원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한다는 걸 알면서도 기꺼이 무너지는 것. 안다는 것이 막아주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 도윤에게 선하는, 불가항력이었다.
작품 정보
〈불가항력〉은 아그노스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누디나잇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2 늘어 누적 210이었다.
평점은 리디 5.0점(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