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완벽한 통제만이 완전한 자유를 준다. 스스로 선택할 필요가 없을 때, 인간은 비로소 구원받는다.” 음지에서 하드코어 BDSM의 바이블로 통하는 얼굴 없는 작가, 한세경. 밀린 월세와 불어 터진 컵라면이 현실인 그에게 업계 1위 G플랫폼의 대표, 강슬찬이 손을 내민다. 제안은 파격적이었다. 선인세 1억, 그리고 월 1,000만 원의 품위 유지비. 단, 조건은 하나. 그가 제공하는 펜트하우스에서 그의 통제 아래 글을 쓸 것. 플레이룸의 조명이 툭, 꺼졌다. 완벽한 어둠이 찾아왔다. 시각이 차단되자 청각과 촉각이 예민하게 곤두섰다. 세경은 침대 위에 결박된 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예쁘지 않아?” 슬찬의 목소리와 함께, 허공에 묘한 불빛이 켜졌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투명한 딜도였다. 얼음처럼 매끄러운 곡선. 그런데 그 안에서 은은한 푸른색 LED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조이지 말고, 받아먹어.” 스으윽. 차가운 빛의 기둥이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딜도가 뿌리까지 다 들어갔을 때, 슬찬이 감탄사를 뱉었다. “이거 봐. 장관이네. 고개 들어서 봐. 네 뱃속이 훤히 다 보여.” 세경은 홀린 듯 거울을 내려다보았다.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딜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빛이, 얇은 점막을 투과하여 밖으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뱃속에 조명을 켠 것 같았다. 늘어난 입구 주변의 붉은 살결, 그 안쪽의 꿈틀거리는 내벽의 움직임, 심지어 혈관이 비치는 듯한 투명한 붉음까지. “내벽 움직이는 거 보여? 빛 때문에 아주 적나라한데.” 슬찬은 딜도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돌렸다. 빛이 회전하며 안쪽을 비췄다. 마치 내시경으로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관음적인 시선. “아, 으… 보지, 보지 마세요… 으윽…!” “왜. 작가님은 묘사하는 거 좋아하잖아. 이렇게 속이 다 비치는 기분이 어때?”
작품 정보
〈부르는 게 값〉은 말랑한감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윤송블린이다.
평점은 리디 3.5점(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