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원작이 끝난 지도 한참인 소설 속에 똑 떨어졌다. 누구는 엑스트라라도 예쁘고 돈 많은 집 딸로 잘만 빙의하던데, 나 곽한나는 대한민국 서민의 몸 그대로, 원작과는 백만 광년 떨어진 오지 산간 시골구석에 떨어졌다. 온 길이 있으면 가는 길도 있을 거라는 일념 하나로 버텼다. 더부살이하는 집 할머니 할아버지께 효도도 좀 하면서.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심하게 다친 군식구를 하나 더 주워 왔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마님한테 쌀밥 얻어먹다 주인님께 칼 맞고 쫓겨난 돌쇠 같았다. 그래서 좀 심하게 갈구고 부려 먹었더니 이 자식이 글쎄, 원작 남주의 동생인 대공님이었다……? 지은 죄가 있어 눈치 보고 바짝 엎드리려 했다. 그런데 나에게 복수하려는 줄 알았던 이 대공님이 문제성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다. “내가 널 왜 죽여. 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너한테 껄떡거릴 예정인데.” “너는 절대 안 내줘.” “부탁이야. 루사크 백작이든 르뎀의 황태자든, 다른 남자 보지 마. 제발.” ……얘가 대체 왜 이럴까. * “그러니까. 현재 이 세계에 존재하는 대공님을 비롯한 여덟 명의 ‘크리반 벨프’, 속칭 초월자들은 인간의 신체에 담기에는 지나치게 과도한 힘을 지니는 바람에 고통 받고 계십니다. 그런데 아가씨는!” “저, 저는 뭐요?” “아가씨의 몸은 이 세계의 법칙과는 아예 다른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황후 폐하께서 안간힘을 써도 겨우 한 명을 고통스럽지 않을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데! 아가씨는 닿기만 해도 그 고통을 고스란히 빨아들일 수 있는 겁니다! 놀랍죠! 기적이죠!” 1호선 재림 예수처럼 흥분한 마법사의 말을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대강은 알겠다. 그러니까 내가, 이 세계의 초월자들을 아프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거였다. ……일이 커지기 전에 빨리 도망가야겠다.
작품 정보
〈대공님을 돌쇠 취급한 죄로〉는 유지인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허니라임이다.
평점은 리디 3.0점(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