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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사람을 쳤다. 내가. 차로. 떨리는 손으로 자진 신고를 하려던 그때, 악마가 나타나 손을 내밀었다. “나와 계약하자.” 관절이 도드라진 손가락이 언뜻 까닥였다. “나는 이 사고를 없었던 일로 처리해 주고, 너는 차원을 돌면서 어떤 매개를 모아 오면 되는 거다. 아, 인간이 어떻게 차원을 오갈 수 있냐는 미련한 질문은 하지 말고.” 계약만 하면 사고를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는 완벽한 타이밍과 알 수 없는 조건. 모든 게 수상했지만, 그런 걸 따질 정신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모아야 하는 게 정확히 뭔데?” “네가 모아야 할 건 수컷의 정액이야. 정확히 말하면 그 안에 든 생기를 모으는 거지.” 그렇게 함부로 계약을 맺은 대가는 처참했다. “신사적이고 정력적인 상대들로만 엄선해 놨으니, 넌 우리한테 감사하는 게 좋아.” 악마가 웃었다. 이미 벌어진 일, 후회는 소용없다. 남은 건 최대한 빨리 필요한 생명력을 모아 돌아가는 것뿐이었다. 나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미래를 꿈꾸며 낯선 차원, 낯선 저택의 문을 두드렸다. 얼마 뒤 안쪽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렸다. 낮고 울림이 묵직한, 상당히 근사한 목소리였다. 나는 그가 부디 목소리만큼 근사한 신사이기를 바라며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헛것을 보나 했는데, 인간이군.” “…….” “평범한.” 남자를 본 순간, 나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 엄선했다더니 악마들의 기준에 외형은 들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텅 비어 있는 목깃 위를 보며 입술을 아프게 깨물었다. ‘제발, 투명 인간이랑 뭘 하라는 거야.’

작품 정보

〈계약에 함부로 동의하지 말 것〉은 온열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봄툰·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텐북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9월 24일, 봄툰 2024년 10월 8일이다.2026년 10월 2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01화(10월 17일), 봄툰 56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4년 12월 3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순위는 리디 로판 e북 최고 44위다.같은 기간 조회수는 봄툰 31 늘어 누적 4,480이었다.

평점은 리디 4.7점(59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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