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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전에 후작님이 두 명의 영애하고 마차에 타고 사라지셨잖아요. 그 일이 얼마나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지 알고는 계세요? 조엘라 영애가 그런 후작님을 보자마자 마나우트 공작님이 관상용이면 그랜트 후작님은 시식용이겠다는 말까지 했어요. 그것도 모자라서 그날 남성분들은 노골적으로 후작님이 영애 두 명하고 잠자리를…….” “조엘라 영애가 나를 뭐라고 했다고? 관상용은 마나우트 공작, 그 자식이고, 나는 시식용? 먹기 좋다는 그런 뜻이야?” 잘생긴 얼굴과 훤칠한 키, 화려한 언변으로 사교계 영애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게이블 캘 그랜트 후작은 바람둥이로도 유명해서 리디아와 그녀의 친우들은 그를 ‘시식용 후작’이라고 불렀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티나스 후작가의 영애가 된 리디아는 수줍은 성격 탓에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그랜트 후작과 마주칠 때마다 먼저 자리를 피하곤 한다. 그러다 욕심 많은 새아버지 티나스 후작의 강요로 나이 많은 변태인 변경백과 정략혼이 정해지자, 적어도 첫 경험만큼은 자신이 원하는 남자와 치르고 싶다는 생각에 몰래 가면무도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본문 내용 중에서] “그런데 무도회에서는 오늘 처음 보는 영애인데 이곳에는 무슨 일로 왔는지 물어도 될까요? 그저 즐거움을 찾아서 온 거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제가 왜 처음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거야…….” 남자는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이런 금발은 처음이니까.” 다시 입을 연 남자는 리디아의 머리카락을 살짝 잡더니 그곳에 입을 맞추었다. 마치 경배하듯이. “만약 전에도 왔다면 내가 기억하고 있었을 겁니다.” 남자는 입에 발린 소리를 참 잘했다. 하지만 그게 이상하게 싫지 않았다. 리디아는 자신의 머리 색이 원래는 흑발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떨까 싶었다. “금발을 좋아하시나 봐요?” “머리 색을 따지는 편은 아닙니다만 굳이 말하자면 전 솔직히 흑발을 좋아합니다.” 의외의 대답에 리디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금발 머리를 가진 제 앞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조금 서글퍼지네요.” 리디아는 왼손에 들고 있던 부채를 펼쳤다. “이런, 제가 실례되는 말을 했군요.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린 겁니다. 그리고 지금 막 바뀌었습니다.” “바뀌다뇨?” “흑발에서 금발로.” 리디아는 어이가 없었다. “여자를 유혹할 줄 아시는군요.” 리디아가 새침하게 말했다. “제가 유혹하면 넘어오실 겁니까?” “글쎄요.” 리디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때 벽에 걸린 시계가 9시를 향해 달리는 게 보였다. 그녀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곳에서 나가든지, 아니면 그와 여기에 남아 있든지 말이다. “그럼 그 유혹에 넘어가 볼까요?” 리디아의 손에 든 부채가 바닥에 떨어짐과 동시에 그녀의 양팔이 그의 목을 휘감았다.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를 끌어안았다.

작품 정보

〈시식용 후작〉은 이기옥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더로맨틱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1 늘어 누적 371이었다.

평점은 리디 5.0점(1명), 원스토리 3.6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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