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작품 소개

“혹시 알고 있니. 윤이 너하고 나. 우리는 본래 부부의 연으로 맺어졌어야 할 사이였단 거. 지수가 맹랑하게 눈매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성윤은 그런 지수를 사랑했다. 아주 어릴 적, 아버지가 임금을 배반하기로 마음먹기 전부터. 그 소녀의 이름이 무엇인지, 몇 살인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 채 그저 부모의 말이라면 순종해야 했던 소년은 그때부터 지수를 사랑했다. 그녀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게 제 업보인 사람처럼, 열렬하고 관성적으로. 살랑. 바람이 불었다. 능선의 유채꽃이 바람결을 따라 좌우로 흔들린다. 하늘하늘. 곱고 유연한 몸놀림이기도 하지. 그것은 방금 전까지 성윤의 아래에서 날씬한 허리를 뒤틀며 흔들리는 가슴으로 그를 유혹하던 지수의 알몸을 떠올리게 했다. 이 아름답고 소중한 여자에게 자신의 처음을 주었고 그녀의 처음을 가졌다. 이 여자가 사무치게 밉다. 타액이 젖은 입을 맞추고, 달아오른 살결을 쓰다듬고, 발기한 제 것을 깊숙이 밀어 넣고, 교성의 높고 낮음이 제 허릿짓의 박자를 맞추어 커졌다 작아지는 순간. 그 순간들이 눈물 날 만큼 행복했다. 그 기쁨을 알게 한 이 여자가 너무나도 밉다. 이것이 구원인가? 아니다. 이건 또 다른 구렁텅이다. 그저 구원을 흉내 낸 악취미일 뿐이다. “더 깊이 들어와 줘. 응?” 그런 성윤의 속내를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지수는 성윤의 콧날과 입술을 손끝으로 훑었다. 그러고선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얼굴로 성윤의 침입을 환영했다. 애초에 내 것이었던 그녀가 남의 여자가 되어 나를 받아들인다.

작품 정보

〈악의적 구원〉은 헤르미오네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스마트빅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3년 8월 17일이다.2026년 10월 25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5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3년 8월 17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566이었다.

리뷰

아직 리뷰가 없어요

첫 리뷰 쓰기

함께 볼 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