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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 이사 왔어요, 403호로.” “…403호면,” “네. 옆집.” “…….” “근데 여기 많이 외진 것 같은데. 살기에 안 무서워요? ” 어쩌면 영원히 혼자이고 싶었던 유월동의 낙원빌라에 들이닥친 불청객. “왜 자꾸 저 기다리세요?” “괜찮다더니 벌벌 떠는 게 딱하기도 하고, 또…. 개인적으로 갚아 줄 게 좀 있는 김에.” “꼭 저를 아는 것처럼 말하시네요.” “알지, 우리 이웃이잖아.” “그런 거 말고요.” 완벽한 타인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남자가, 어느 날 태연한 얼굴로 은재를 불렀다. “그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알고 싶을까, 은재는.” 결코 단 한 번도 내어 준 적 없던 이름을. “왜, 다른 것도 마저 확인하고 그래 봐.” “……." “내가 어디서 뭘 해 먹다 굴러 들어온 새낀지 아직 모르잖아, 넌.” 그렇게 말하는 겸의 눈에는 어딘가 묘한 빛이 돌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쉽게 말해 줄 것 같진 않았다. 아닌가. 차라리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제가 뭘 더 확인해야 하는데요?” “……." “제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 건데요.” 짧게 내린 정적 사이로, 생각에 잠긴 겸의 눈이 깊게 가라앉았다. “……글쎄. 네가 뭘 해도 나는 거기에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것부터?” 그리고 필요하다면, 너한테 몸까지도 내줄 생각으로 여기 왔다는 것까지. 몸을 운운하며 남의 일상엔 한없이 침범하면서도, 제 곁은 죽어도 내어 주지 않으려 언제나 한 발쯤 물러서 있는. 알면 알수록 희한한 사람. 그래서일까. 은재는 점점 더 남자가 궁금하기 시작했다. 190은 되어 보이는 키나, 멘솔 향이 나는 담배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표면적인 것들이 아닌. 그보다 좀 더 본질적인 것들에 대해.

작품 정보

〈범람〉은 김오냐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향연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1,501이었다.

평점은 리디 4.5점(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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