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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앗간의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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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하핫…하. 책을 봐도 이해가 안 간다면 우리 하는 거 보라고 해.” “네?” 옥련의 저고리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삼월은 어깨를 흠칫 떨며 떨어진 저고리를 주우면서 어린 부부를 바라봤다. 그들은 옆으로 나란히 앉아서 이미 옥련과 귀동의 모습을 눈에 새기고 있었다. 이건… 배움의 자세였다. “이 무슨 해괴한 짓거리입니까?” 삼월의 낮게 질책하는 말에도 옥련과 귀동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들이 입었던 옷들이 자꾸만 바닥에 쌓여갔다. 삼월은 한숨을 길게 쉬더니 어린 부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여태껏 해왔던 흥정을 붙였다. 지금 자신의 상전이 홀딱 벗고 가랑이 사이에 사내를 두고 있었다. 곧 이어질 살끼리 비벼대는 꼴을 공짜로 보여줄 수는 없었다. “크흠. 동작으로 보여주시겠답니다. 잘 보고 가십시오. 가서 보고 배운 것을 따라 하시면…. 큼. 큼. 그리고 미리 계산을 해주셔야….” 어린 사내는 옥련과 귀동에게 눈을 떼지도 않은 채로 자신의 품에 손을 넣어서 더듬거렸다. 곧이어 묵직한 돈주머니가 사내의 손에 딸려 나왔다. 삼월은 고개를 조아린 채 돈주머니 아래에 두 손을 내밀었다. 툭. 돈주머니가 떨어지면서 삼월의 두 손을 묵직하게 내리눌렀다. 돈과 예의는 함께 하는 것이었다. 삼월은 허리를 접어 머리가 땅에 닿을 때까지 숙였다. “즐거운 배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작품 정보

〈물레방앗간의 물소리〉는 별빵글빵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파인컬렉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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