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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완결
BL

여름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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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처

작품 소개

“아오, 씨발!!!!” 아주 우렁찬 소리의 욕설이 공원을 쩌렁쩌렁 울린다. 밤이 깊어 운동하던 사람들도 거의 없었기에 라진이는 순간 등골이 선뜩했다. 요즘은 밤에 여자건 남자건 다 위험하다는데. 아직 12시도 지나지 않았건만 걱정이 물밀 듯 밀려온다. 그리고 뛰는 발자국 소리. 자신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에 라진이는 꼼짝도 못하고 얼어붙었다.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가야 하는데 몸이 움직이지를 않는다. 그리고 그 발소리가 제 코앞까지 가까워졌을 때, 나타난 것은 제 또래로 보이는 남학생이었다. 날이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커다란 키에 한 덩치 하는 모습, 게다가 언뜻 보기에 굉장히 화가 많이 나 있어 보였다. 씩씩거리는 폼이 여간 매섭지 않아, 라진이는 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 어째 느낌이 싸했다. 미친 듯이 달리던 그 학생과 라진이의 눈이 순간 딱 마주쳤다. 라진이는 얼른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눈이 마주쳤고, 남학생은 뭐에 홀린 것처럼 우뚝 자리에서 멈췄다. 순간 라진이는 속으로 생각했다. 좆 됐다고. “뭐야?” 시비조의 말투였다. 라진이는 현명하게 입을 다물었다. 딱 봐도 질 나빠 보인다. 괜히 얽혔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남학생이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가길 기도했다. “야.” 하지만 그는 그냥 지나갈 생각이 없었는지 아예 라진이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그리고 라진이 앞에 멈춰 선다. 라진이는 오늘따라 되는 게 없다고 속으로 욕을 주어 삼켰다. “야, 고개 들어.” 남학생이 라진이의 발을 툭 차며 명령했다. 나랑 나이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 것 같은데 왜 명령이야? 이대로 그냥 머리로 치받고 도망갈까? 라진이는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상대는 저를 굉장히 아니꼽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배를 걷어차자. 그리고 빈틈이 생기면 미친 듯이 도망가는 거다. 설마 경찰서에 신고하지는 않겠지? 그리고 나를 무슨 수로 찾겠어? 공원에 CCTV가 있던가? 속으로 범죄에 가까운 상상을 하던 라진이는 뜻밖의 소리를 듣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야, 너 나랑 잘래?” ……뭐? 소년들의 조금은 서툰 사랑과 연애를 그려봤습니다.

작품 정보

〈여름비(완)〉은 크림찹쌀떡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16년 10월 13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61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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