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왜 나를 두고 혼자 썩어가셨습니까..." 하늘에서 핏빛 비(血雨)가 쏟아지던 날. 삼계가 벌벌 떠는 잔혹한 마존 묵염은, 뒷골목에서 가짜 점괘나 읊어주며 능청을 떨던 사기꾼 도사 백청흔의 발밑에 기꺼이 무릎을 꿇었다. 과거 삼계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가장 고결한 존재였으나, 천계의 탐욕에 의해 신격을 뜯어 먹히고 끔찍한 저주를 안게 된 백청흔. 그는 비참한 진실을 숨긴 채, 세속의 때가 묻은 뒷골목 사기꾼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자신을 구원했던 유일한 '신'이 빈껍데기가 되었다는 진실을 마주한 묵염. 눈이 뒤집힌 그는 백청흔의 발등에 입을 맞추며 당장 삼계를 멸망시켜주겠다 맹세하지만... "세상을 멸망시켜? 미친놈. 그럴 기운 남아돌면 내일 아침 해장국이나 특짜리로 사 와라. 피를 쏟았더니 속이 헛헛하니까." 세상을 찢어발기려는 맹목적인 집착광공과, 그의 폭주를 건조하게 차단하며 싸구려 부채질을 하는 무심한 사기꾼 수. 추락한 신과 그를 숭배하는 괴물의, 세상을 기만하는 기괴하고도 처절한 여정이 시작된다. [캐릭터 소개] 묵염 (공): 세상을 멸망시킬 힘을 가진 마존. 그러나 오직 백청흔 앞에서는 맹목적인 신도이자 길들여진 짐승이 된다. 백청흔의 쇠약해진 몸을 핑계로 아슬아슬하고 억압적인 스킨십을 멈추지 않는다. 백청흔 (수): 억울한 누명을 쓰고 추락한 옛 신선. 툭하면 피를 토하는 병약한 몸이지만,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시니컬함으로 묵염의 집착을 통제한다. 속으로는 묵염을 끔찍이 아낀다.
작품 정보
〈혈우잔향 (血雨殘香)〉은 취연홍진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6월 14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26화다.